사령탑도 맏언니도 극찬에 극찬, 이다연의 성공적인 복귀전 “식스맨의 좋은 예 아닐까요?”

인천/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4 2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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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이상준 기자] 데뷔 후 개인 최다 리바운드, 결승 자유투 득점. 이다연(24, 175cm)이 복귀전에서 보여준 것들이다.

아산 우리은행 이다연은 ‘잠시 멈춤’을 가진 선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최이샘의 보상 선수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임의해지로 공시된 것. 우리은행의 강도 높은 팀 훈련을 따라오는데 애를 먹었고, 선수 스스로도 주눅들어 한 것이 이유였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이다연에게 ‘휴식기’를 부여, 더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복귀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후 이다연은 1년의 기간 동안 실업팀 사천시청 소속으로 뛰며 감각을 유지했고, 기량도 끌어올렸다. 지난 7월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일반부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몸과 마음을 단단히 한 후 8월 우리은행에 복귀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 복귀전은 미뤄졌다.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 화근이었다. 위성우 감독이 “기용할 선수가 적다”라고 고민을 드러내는 덴 이다연의 결장도 컸다.

그런 위성우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절치부심한 이다연은 이른 복귀를 알렸다.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친정팀을 상대로 가진 복귀전. 이다연은 20분 33초간 코트를 누비며 궂은일로 팀에 공헌했다. 리바운드는 9개로 팀 내 최다였고, 이중 절반 가까운 4개는 공격 리바운드로 기록했다. 스틸도 1개를 더하며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에너지를 더했다.

의미있는 변화다. 이다연은 신한은행에서의 4시즌 동안 35.8%라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3점슛으로 팀에 공헌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 경기는 달랐다.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궂은일에서 에너지를 더하는 역할로 변모한 것. 1경기라 평가가 이를 수는 있지만, 이다연이 궂은일에서 힘을 써주면 김단비와 이명관의 수비 부담은 줄어든다.

그렇다고 공격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경기 종료 7.6초를 남겨두고 얻어낸 자유투 득점 기회에서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 3연승을 매듭짓는 역할까지 했다. 기록한 개인 득점이 이뿐이었지만, 중요한 순간 상대의 의지를 꺾어버린 건 분명하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사령탑과 맏언니도 박수를 보내기 바빴다. 위성우 감독은 “큰 기대를 안 했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도 많이 안 했다. 그래도 신한은행에서 오래 있어서 그런지 흔히 말하는, ‘얼었다’는 느낌도 없었다. 익숙한 체육관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상황 파악도 잘하고, 중요한 순간 자유투도 2개 다 넣어줬다. 의외의 성과다. (이)다연이가 아주 잘 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단비는 아예 식스맨의 모범 자세라고 추켜세웠다. “식스맨 선수들은 코트에 들어갔을 때 수비나 리바운드로 힘을 보태주는 게 팀 승리에 힘이 된다. 다연이의 활약은 이 말의 본보기와도 같다.”

혼란과 정체기를 이겨내고 돌아온 프로 무대. 이다연은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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