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가 19점 리드를 날려 버리고 쓰라린 역전패를 안았다.
부산 BNK 썸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2-6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BNK는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BNK는 개막 2연패로 박정은 감독 체제 하에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승리가 간절한 상황. 그런데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다. 하필 상대 팀이 박정은 감독이 현역시절 뛰었던 삼성생명이었다.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린 박정은 감독은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2012-2013시즌 현역에서 은퇴하기까지 삼성생명 유니폼 만을 입고 활약했다. 그의 현역시절 등 번호 11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용인체육관 천장에 걸려 있다.
또, 이날 경기가 삼성생명이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인에서 경기가 열렸으니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진 것이다. 박정은 감독으로선 이날 승리가 더욱 간절한 이유이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제 유니폼도 걸려있고 은퇴식도 했던 곳이라 오전에 운동을 하러 나오니 울컥했다. 마침 제가 은퇴한 날이 11월 11일인데 오늘은 1일이라 나름의 느낌도 있다. 감독으로서 오니 WKBL 본부장으로 왔을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마음이 든다"며 "용인에서 첫 승을 바라게 됐다. 좋은 기를 많이 얻었고 땀을 흘렸던 곳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 진안의 활약을 묶어 3쿼터 한 때 19점 리드를 이어가며 시즌 첫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BNK는 3쿼터 막판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이소희가 일찍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로테이션 운용에 차질이 발생한 것.
삼성생명은 BNK의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배혜윤을 필두로 주축 선수들 모두 고른 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격차를 좁혀갔다. 결국 불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BNK는 삼성생명의 맹추격을 막아내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신바람을 타며 아예 경기를 뒤집었다. 캡틴 배혜윤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날 21점을 올린 배혜윤은 후반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역전극에 앞장 섰다. 이명관(1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추격의 순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을 꽂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BNK는 또 다시 4쿼터 악몽에 울었다. 승부처에서 김한별과 강아정를 동시에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한별(5점)과 강아정(4점)은 이날 9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안혜지가 2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패배로 박정은 감독의 첫승 기회도 또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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