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접전 끝에 57-58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 그치며 적지로 이동, 3~4차전을 치르게 됐다.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우리은행은 2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37초 전 이민지가 과감한 3점슛을 터뜨려 1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재역전을 노린 이채은의 3점슛이 림을 외면, 우리은행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했다. 남은 시간은 22초에 불과했고, KB스타즈는 아직 팀파울에 걸리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여기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그것도 정규리그 MVP이자 리그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는 김단비의 손에서. 김단비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경기 종료 3초 전 동료가 받을 수 없는 무리한 패스를 시도했고, 이로 인해 KB스타즈에 마지막 공격권을 넘겨줬다.

우리은행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여유 있는 버저비터였다. 심판진의 버저비터를 선언하기 전, 양 팀 코칭스태프가 미리 ‘악수 타임’을 가질 정도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렇게 진 건 처음”이라며 운을 뗀 위성우 감독은 “KB가 더 죽기살기로 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김)단비 혼자 끌고 가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공을 들고 있기만 해도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제일 괴로울 거라 생각한다. 빨리 잊어야 한다. 더 얘기해 봐야 괴롭지 않겠나. 잊는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은 또한 “에이스의 숙명이다. 다른 선수가 그런 실책을 해서 졌다면 타격이 더 컸을 것이다. 단비가 실책을 해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빨리 잊고, 하루 잘 쉬고 3차전부터 잘 치러보겠다. 우리가 3대0으로 이길 거란 생각은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 정답이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김단비가 평정심을 되찾아야 우리은행도 시리즈 우위를 되찾으며 챔피언결정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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