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멤피스 기록원 논란이 종료되었다. 실수는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올바르게 집계된 것이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미 농구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사안은 재런 잭슨 주니어(멤피스) 기록 조작 논란이었다.
28일 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한 유저는 재런 잭슨 주니어의 수비 기록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잭슨 주니어는 올 시즌 수비왕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멤피스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6.2점 6.6리바운드 블록 3.1개를 기록하고 있다. 잭슨 주니어가 출전할 시 멤피스 디펜시브 레이팅은 103.4고, 그가 결장할 시에는 111.4가 된다. 멤피스 수비의 핵이라고 볼 수 있다.
레딧 유저는 잭슨 주니어는 홈 수비 기록과 원정 수비 기록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홈 경기 16경기에서 블록 66개, 스틸 22개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17경기에서 37블록 12스틸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 유저는 영상 몇 개를 함께 첨부했는데, 실제로 의아한 장면이 있기는 했다. 상대 레이업 과정에서 잭슨 주니어가 방어하는 동작이 없었는데, 슛이 불발되자 잭슨 주니어의 블록으로 기록되는 장면도 있었다. 이로 인해 멤피스 기록원 조작 논란이 시작되었고, 해당 유저의 글에 댓글 3600여개가 달리면서 미 전역이 뒤집어졌다.
만약 멤피스 기록원의 기록 조작이 사실이라면 그는 해임은 물론 징계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비왕 경쟁의 판도도 뒤집어질 상황이다. 잭슨 주니어의 독보적인 수비 기록이 조작된 것이라면 말이다.

그러자 미 농구 전문가들이 총 출동했다. 농구 전문가중 기록 분야 ‘원톱’으로 평가받는 ESPN 커크 골드스베리는 물론, ‘더 링어’ 소속 케빈 오커너, ‘디 애슬래틱’ 소속 세스 파트나우 등의 전문가가 총 출동해서 해당 사건을 전수조사했다.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황당하게도 잭슨 주니어의 기록은 대부분 사실이었다. 오커너와 골드스베리는 “전수 조사 결과 잭슨 주니어의 홈 블록 기록 66개 중 60개는 확실한 블록이고, 3개에서 5개 정도는 약간 의아한 블록이었다”라며 “확실하게 틀린 블록은 3개 뿐”이라고 지적했다. 레딧 유저가 들고온 영상은 잘못 집계된 블록 세 장면 중 한 장면이었던 것이다.
잘못 집계된 블록 3개가 있었지만, 이 정도의 실수를 두고 기록원 조작 논란이라고 보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잭슨 주니어의 기형적인 홈-원정 수비 기록 편차는 조작된 것이 아닌,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록원 논란으로 수비왕에서 멀어지는듯 싶었던 잭슨 주니어는 오히려 이번 논란을 통해서 수비왕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다. ‘마르카’는 “레딧 가설이 부정되면서 잭슨 주니어의 수비왕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전했다.
원정에서의 수비력이 홈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적인 수비 기록의 신뢰성은 더 커졌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잭슨 주니어의 블록 장면을 전수조사하면서 그의 수비력에 대한 감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기록원 조작 논란은 해프닝으로 종료되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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