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주축 가드 두 명을 잃었다. 두경민(DB)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고, 김낙현(상무)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한다.
정영삼은 은퇴하고, 홍경기(SK)는 역시 새로운 팀으로 떠나 가드진 공백이 큰 가스공사는 지난 5월 FA 시장에서 이원대(183cm, G)와 우동현(176cm, G)을 영입했다.
2018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0순위에 지명되어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던 우동현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다.
이번이 2번째 이적인 우동현은 7일 전화통화에서 “FA가 처음이었다. 연락이 너무 안 왔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불안이 점점 커졌다”며 “감사하게 가스공사에서 제안을 해주셔서 걱정을 내려놨다. 다행이었다”고 FA 협상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경기 때 열심히 했지만, 기록에서 드러나도록 못 보여드렸다. 잘 했던 건 아니었다”며 “잘 하고 FA였다면 덜 불안했을 건데 그러지 못해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5월 10일 시즌을 마쳤지만,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춰 4월 14일 지난 시즌을 끝냈다.
시즌 종료 기준 60일간 휴가가 주어지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휴가를 보내는 우동현은 “가스공사는 시즌이 빨리 끝나서 몸을 일찍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정도 여행을 다니며 쉬고, 바로 몸을 만들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밸런스나 퍼포먼스에서 좋아지기 위해서 훈련하고, 동료들과 픽업게임을 하거나 스킬 트레이닝을 배웠다”고 했다.
우동현은 SK에서 두 시즌 동안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KGC인삼공사에서는 65경기에 나섰다. 두 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 코트도 밟았다.
우동현은 “(KGC인삼공사에서 보낸 2년이) 너무 좋았다. 팀 내에서 형들이 잘 챙겨줬다. 저를 위해주시는 게 보였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에서 있었던 시간이 너무 좋았다”며 “지난 시즌 상황이 안 좋을 때 똘똘 뭉쳐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감동도 받았고, 안양 팬들께서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저도 사랑을 많이 받아 엄청 감동했다. 안양에서는 좋은 추억 밖에 없다”고 했다.
2020~2021시즌에는 챔피언 등극도 경험했다. 우동현은 우승 반지 하나를 갖고 있다.
우동현은 “선수 커리어에서 챔피언 반지가 있는 게 엄청나다. 아직 우승 반지를 못 낀 형들도 있다. 저에게는 엄청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동현의 이번 FA 계약에서 눈에 띄는 건 계약기간이 3년이라는 사실이다.
우동현은 “가스공사에서는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뛰어야 가치를 인정 받는다. 군대를 안 다녀왔기에 계약기간을 먼저 고려했다”며 “가스공사 관계자께서 군대를 안 다녀와서 계약기간 배려를 해주셨다.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보여줄 수 있다. 가스공사에서 신경 쓰고, 배려를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우동현은 “냉정하게 시즌 때 잘 해야 한다. 모든 대회와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더 중요하다. 대학 때나 컵대회 때 엄청 많이 쏘라며 저에게 역할이 주어졌다. 그렇지만, 시즌 때는 그렇게 못 한다. 짧은 시간에 보여줘야 한다. 많이 쏴서 넣는 것보다 정확하게 넣어야 한다”며 “ 컵대회 때는 20개 이상(21개) 던져서 9개를 넣었다. 시즌 때는 원샷원킬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출전시간이 적어서 코트에 설 때 잘 해야 역할을 받는다. 그 때는 엄청 많이 뛰고, 많이 쏴서 많이 넣은 거다. 그렇게 하면서 저의 단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우동현은 지난 시즌 36경기 평균 5분 29초 출전했다. 출전시간을 분명 적었다. 그렇다고 해도 3점슛 성공률이 16.4%(11/67)에 그친 것도 아쉽다.
우동현은 “심리적인 압박이 원인이다. 슛은 진짜 자신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안 들어가면 어떻게 하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생각하니까 편하게 플레이를 못 하고, 자신있게 쏘지 못했다. 압박이 올 때도 그러려니 하면서 생각 없이 던졌어야 했다. 자신있게 했어야 하는데 실수하거나 안 들어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며 “컵대회 때 출전 시간이 보장이 되어서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작은 시간 동안 무조건 보여줘야 하기에 그에 대한 압박이 들어왔다. 그런 걸 편안하게 했어야 한다”고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이 우동현에게 전한 이야기가 있을 듯 하다.
우동현은 “감독님께서 키 작은 선수에게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듯 하다”며 “감독님께서는 시도를 해보려고 하면 기회를 준다고 하셨다. 키 작다는 게 농구에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열심히, 악착같이 하면 잘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6일 대구에서 거주할 집을 구한 우동현은 “빨리 적응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가스공사에 빨리 녹아 들고, 적응해서 형들과 재미있게, 즐겁게 생활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정말 잘 해야 한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는 멘탈 관리도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코트에 표출하도록 말씀을 잘 듣고, 가스공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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