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이슈] 한파 닥친 WKBL, 뚝 떨어진 득점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0 1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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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12월의 기온은 예년보다 따뜻하지만, WKBL 코트는 한파가 불었다. 공격이 농구의 전부는 아니지만, 1라운드에 비해 각 팀들의 득점 하락 폭은 너무 컸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가 종료됐다. 청주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는 등 전승을 거두며 공동 1위가 됐고, ‘만년 꼴찌’라는 오명을 썼던 부천 하나원큐는 3승 2패로 선전하며 중위권 판도에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순위 싸움은 치열했지만, 각 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평균 득점이 뚝 떨어졌다. 2라운드 15경기에서 팀별 평균 득점은 62.1점에 불과했다. 1라운드(70.3점)와 비교하면 8.2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1라운드보다 높은 득점을 올린 팀은 없었다. 인천 신한은행이 12.2점이나 줄어드는 등 4팀의 평균 득점이 10점 이상 하락했다. 지난 시즌 전체 평균 득점(69.2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팀들도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6일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4쿼터 1점이라는 수모를 썼다.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이며, 야투는 13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천하의 우리은행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KB스타즈전에서 2쿼터 2점에 머물렀다. 2010년대 초반 암흑기에 빠졌을 때도 경험한 적 없었던 우리은행의 한 쿼터 최소득점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두 팀만 득점이 줄어들었던 건 아니다. 라운드 내내 리그에 닥친 현상이었다. 안덕수 KBS N 해설위원은 “전반적으로 골밑슛, 미드레인지 찬스 등 쉬운 슛을 너무 많이 놓쳤다. 각 팀 주득점원들의 야투율이 떨어지니 저득점 경기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견해를 남겼다.

안덕수 감독은 이어 “각 팀들이 훈련이나 슛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는 체력적으로 더 힘든 부분도 있다. 또한 1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2대2를 즐기는 구역, 공간 활용 등 상대 패턴에 대한 연구가 된 상태에서 2라운드를 맞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2라운드 들어 득점이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시즌 역시 1라운드(71.4점)에 비해 2라운드(68.4점) 평균 득점은 하락했다. 외국선수 제도가 폐지된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동안 1라운드보다 2라운드 평균 득점이 높았던 건 2021~2022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1라운드 70점, 2라운드 72.6점이 나왔다.

안덕수 해설위원은 “득점이 정체된 사이 각 팀들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 이명관(우리은행) 등 벤치멤버 가운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 또한 신한은행은 3라운드에도 처지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이 힘들어진다. 3라운드 첫 경기는 순위 경쟁 중인 하나원큐-BNK썸이기도 하다. 3라운드는 보다 공격적이고 활발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외부에서 WKBL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반성해야 한다는 걸 나도 느낀다. 결국 연습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3라운드에는 각 팀들이 한파를 녹이는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팀별 1, 2라운드 평균 득점
BNK썸 : 70.4점, 59.8점
KB스타즈 : 74.6점, 69.8점
삼성생명 : 67점, 56.4점
신한은행 : 71점, 58.8점
우리은행 : 73.6점, 62.8점
하나원큐 : 65.4점, 64.8점
WKBL : 70.3점, 62.1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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