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에이스, 강이슬 “이도 저도 안 되면 다 비켜라”

청주/김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1 2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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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민수 인터넷기자] 길고 길었던 2차 연장 승부를 마무리 한 건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28,180cm)이었다.

강이슬이 이끈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부산 BNK썸과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64-6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강이슬은 46분 1초 동안 32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득점과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한 번에 갈아치웠다. 30-20클럽에도 가입하며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다. WKBL 역사상 3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은퇴한 정은순 해설위원, 박지수 그리고 강이슬 뿐이다.

강이슬은 “지난 경기를 너무 아쉽게 져서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어렵게라도 이겨서 좋다”고 짜릿한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30-20 클럽에 가입한 것에 대해 “그 기록이 그렇게 대단한 기록인 줄 몰랐다. 아무래도 맨날 보는 게 (박) 지수니까(웃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62-62로 시작한 2차 연장 마지막 공격에서 강이슬은 상대 수비수를 두 명이나 달고 슛을 쐈지만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른쪽 코너 깊숙한 곳이었기에 슛을 성공하기에 어려운 각도였다. 하지만 강이슬은 리그 최고의 슈터답게 위치를 가리지 않았다.

강이슬은 “마지막에 선수들한테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다 비키라고 했다(웃음). 내가 넣든 못 넣든 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안 된다 싶었는지 비켜줬다”고 말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지수와 염윤아가 부상으로 빠졌고, 김민정마저 경기 초반 목 부상을 입고 코트를 물러났다.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 강이슬은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고,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강이슬은 올 시즌 개인적으로 팀적으로나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은 9승 16패로 5위에 위치해 있고, 3점슛 성공률은 데뷔 후 첫 두 시즌 이후 처음으로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심적인 부담감을 컸을 강이슬이다.

강이슬은 “돌이켜보면 초반에는 너무 힘들어했다. 핑계를 다른 곳에서 찾기도 했다. 중반쯤에는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해봤다. 지금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한다.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할 수 있는 걸 찾고 있고,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늘(11일)은 슛감이 좋아서 전체적인 플레이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강이슬은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이날 시도한 26개의 야투 중 3점슛은 고작 5개뿐이었다. 강이슬의 무기가 3점슛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김완수 감독 또한 “(강)이슬이가 32점을 넣은 것보다 궂은일을 잘해준 게 더 고맙다. 리바운드를 잘 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강이슬은 투지를 보여줬다.

끝으로 “선수들끼리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해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만약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게 응원해주는 팬들과 상대팀 선수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KB스타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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