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2위를 수성하며 인천 전자랜드를 바짝 추격했다.
2쿼터 한 때 24점차까지 밀렸던 SK. 그러나 그들은 쉽게 승리를 내줄만한 팀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NBA 출신 제프 위디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자밀 워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워니는 이날 29분 12초를 뛰며 29득점 14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그의 현란한 스텝에 오리온은 휘청거렸고 엘리베이터처럼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워니는 고전했다. 1쿼터 5분 37초 동안 2득점에 그친 그는 2쿼터 10득점을 기록했지만 4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위디의 높이, 로슨의 공격적인 수비에 가로막힌 게 문제였다. 오리온은 이승현까지 워니에게 붙이며 그를 최대한 괴롭히려 노력했다.
그러나 워니는 역시 워니였다. 김선형의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한 3쿼터부터 골밑의 안정감을 가져왔고 위디를 상대로도 연신 오리온의 림을 폭격했다. 199cm의 워니가 210cm의 위디를 상대로 연달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자 SK 선수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위기는 바뀌고 있었다.
4쿼터의 워니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1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단일쿼터에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것.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침묵을 지킨 오리온은 워니까지 막아내지 못하면서 동점과 역전, 그리고 승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유독 NBA 출신 및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2020-2021시즌. MVP 출신인 워니가 고전할 것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그는 매번 한계를 깨고 있다. 특히 페인트 존 내에서만 공격이 가능했던 워니는 이제 3점슛 라인에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이번 시즌 워니는 8경기 동안 평균 23.1득점 9.5리바운드 2.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닉 미네라스가 아직 적응하지 못한 현시점에서 워니가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SK 역시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워니에게 졌다. 만약 그를 단 5분 만이라도 막아낼 수 있었다면 승자와 패자의 위치는 달라졌을 것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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