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원큐는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67로 대승했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빛난 하나원큐에서 최고의 보석은 단연 신지현이었다. 이날 35분 3초 출전한 그는 3점슛 3개 포함 18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신지현이 기록한 10개의 어시스트는 프로 데뷔 이후 최다 기록 타이. 최근 3경기 연속 10어시스트를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신지현이 불과 1분 57초 만에 삼성생명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이 시간만큼은 신지현이 마치 크리스 폴이 된 듯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쿼터 3분 54초, 51-40으로 앞서고 있던 하나원큐. 그러나 삼성생명이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때 신지현이 멋진 패스를 컷인 플레이를 한 강유림에게 전달했고 곧바로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이슬의 공격이 실패로 끝난 이후, 신지현은 달리고 있던 양인영에게 또 한 번 환상적인 패스를 내줬다.
다급해진 삼성생명은 이명관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역습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신지현은 침착했다. 빈 공간에 침투, 자유투 라인에서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57-42까지 벌어진 상황. 신지현은 다시 한 번 정예림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59-42.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이 모든 일들이 3분 54초부터 1분 57초, 불과 1분 57초 만에 나타난 일이었다.
신지현은 잔인했다. 3쿼터 종료 직전, 강이슬에게 다시 한 번 완벽한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고 63-4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이슬만큼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에이스 확보에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신지현. 이번 시즌만 보면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공격형 가드로만 알려져 있던 신지현이 어시스트에도 눈을 뜨며 환상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득점이면 득점, 어시스트면 어시스트까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중이다.
그렇기에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이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전성기를 맞이한 신지현의 2020-2021시즌은 이제 단 3경기만이 남아 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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