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재의 뜨거운 손, 한양대의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이끌까?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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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박민재(195, 한양대 4년)의 손끝이 뜨겁다. MBC배 포함 최근 5경기 평균 5.2개의 3점 슛을 넣고 있다. 성공률은 50%다.

 


지난 7월 상주실내체육관, 단국대와 MBC배 예선 첫 경기에서 7개의 3점 슛을 던졌다. 3개가 들어갔다. 고려대전은 6개를 던져 2개, 동국대전은 11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슈터 박민재’의 부활이다.

그리고 재개된 대학리그 후반기. 1일 성균관대전은 13개를 던져 8개를 넣었다. 11일 동국대전에서 2게임 연속 8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이 경기는 15개의 3점 슛을 던졌다.

전반기에는 경기당 8개를 던졌다. 후반기 2경기는 평균 14개를 던졌다. 팀이 던진 전체 3점 슛의 47%를 박민재 혼자 던졌다. 한양대의 볼 핸들러는 박민재에게 시선을 맞춘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도 박민재를 위한 더 많은 패턴을 준비했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 장신 슈터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빅맨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박민재는 최병훈 대전고 코치에 의해 슈터로 변신했다. 박민재의 롤모델도 대학리그와 KBL에서 3점 슛 상을 받은 전성현(안양 정관장)이었다.



그런데 부상이 왔다. 1학년을 통째로 쉬었다. 2학년 때 대학 무대에 첫선을 보였으나, 3점 슛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박민재는 “연습 때는 잘 들어갔는데, 잘하려는 부담이 커서 그런지 경기 중에는 실패가 많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부담을 더는 방법은 더 많은 훈련이다. 다행히 4학년은 수업이 적어 학기 중에도 슈팅 훈련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그 결과가 MBC배에서 나왔다. 이후 여름방학 기간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그 결과가 지난 대학리그 두 경기다.

박민재는 “방학 때도 학기 중이랑 훈련량은 비슷했다. 다만 천천히 쏘더라도 정확도를 높여보려고 집중하면서 슈팅 밸런스를 찾게 됐다”라며 이후 “조금씩 빠르게 던져도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민재는 KBL에 희소한 장신 3&D 자원이다. 스피드와 센스를 갖춰 가드부터 빅맨까지 수비할 수 있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빅맨은 물론 최소 2번(슈팅가드)도 수비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과제는 슛이었다.

MBC배 이후 슛이 좋아졌다. 그 이유를 묻자 정 감독은 “감을 잡은 것 같다. 원래 실력이 있는 친구다. 1학년 때 다친 것이 문제였다. (김)선우와 (손)유찬이가 공을 잘 주니까 던지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감각을 찾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선우와는 연습 때부터 계속 합을 맞추고 있다.


“슛이 들어가니까 수비와 리바운드도 의욕적이고, (11일) 동국대전은 김명진을 자기가 막겠다고 했다. 그날 (김명진이) 2점 슛 8개를 던져 하나도 안 들어갔다. 힘이 센 편은 아닌데 영리하게 수비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금 대학리그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하다. 한양대도 이름을 올린 공동 6위 세 팀과 9위 단국대가 1경기 차다. 네 팀 중 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전반기가 끝난 6월로 돌아가 보자. 동국대와 한양대가 5승 6패로 공동 7위였다. 9위 단국대와 2게임 차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단국대가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균열이 일어났다. 특히 연세대전 승리의 파문이 컸다.

단국대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7월 MBC배에서 한양대, 동국대를 연파하고 결선에 올랐다. 결선 1라운드에서 강호 성균관대도 눌렀다. 4강에서 발걸음을 멈췄지만, 우승 후보 연세대와 연장 접전을 펼쳤다.

반면 6위 경희대는 3연패로 순위가 두 계단 내려왔다. 널뛰기 경기력의 동국대는 연세대에게 3연패를 안기며 단독 6위로 순위 상승했다. 19일 한양대가 승리하면 공동 6위로 올라가고 지면 공동 8위로 내려간다.

19일 단국대전이 한양대의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일 수 있다.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다음 상대는 조선대다. 최소한 8승,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인 5할 승률이 가능하다.

박민재의 당면한 목표도 단국대전 승리다. 그리고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6위까지 순위를 올리고 싶다. 최종 목표는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이다. 물론 대학에서의 목표다.


더 큰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2025-202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4년 동안 같이 생활하고 훈련했던” 동기들과 “같이 웃는 것”이다. 박민재도 친구들도 좋은 순번에 지명되길 바란다.

최근 박민재의 롤모델이 추가됐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이다. 전성현의 오프볼 무브먼트와 스텝, 이현중의 투지와 수비와 허슬을 장착한 슈터가 되고 싶다. 3점 슛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감독님의 시선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 전성현이나 이현중처럼 많은 후배가 롤모델로 박민재 이름을 얘기하길 바란다. 수비 잘하는 선수, 드리블 없이도 3점 슛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3&D를 꿈꾼다. 박민재의 3점 슛이 한양대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로 인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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