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스 코치아카데미] “힘들다는 자체가 배움이죠” 농구를 대하는 선생님들의 자세

고덕/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2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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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덕/최창환 기자] 실력은 천차만별이었지만, 농구와 제자들을 대하는 자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KBL은 29일 배재고 체육관에서 2026 KBL 유스 코치아카데미를 실시했다. KBL이 신설한 유스 코치아카데미의 첫날 교육이었다.

KBL은 일반 학교 및 유소년 농구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교사와 지도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 코칭 역량과 지도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KBL 유스 코치아카데미를 신설했다. 1기 아카데미에 선발된 40명의 교사들은 첫날 스포츠 손상 예방 교육, 부상 예방 테이핑법을 비롯해 신기성, 김도수, 오용준 강사의 기본기, 패턴 플레이 집중 훈련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농구를 익히고 농구에 대해 알아갔다.

▲ 명원초에 근무 중인 민병채 교사는 대표적인 실력자 가운데 1명이었다.
대부분이 체육을 담당하는 교사였던 만큼, 실력자도 적지 않았다. 명원초에서 근무 중인 민병채 교사가 대표적이었다. 기본기 시간에 예사롭지 않은 볼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 데 이어 패턴 플레이도 물 흐르듯 소화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한눈에 봐도 농구를 즐기는 마니아라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농구화도 구하기 힘든 코비의 시그니처 가운데 하나였다.

“대학 시절 동아리 농구를 했고, ‘SMBT(선데이 모닝 바스켓볼팀)’라는 팀에서 사회인 농구를 10년 넘게 즐기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민병채 교사는 “동아리 OB 단톡방을 통해 아카데미를 추천 받은 덕분에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대학 선후배들도 많이 지원했고, 앞으로 있을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민병채 교사는 또한 “개인적으로 농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농구를 즐기는 아이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체육관 개방 시간도 길지 않다. 농구를 즐길 공간이 있는 초등학교도 많지 않지만, 4학년부터는 교과서에 농구도 나온다.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아이들이 농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사진이 농구의 기본을 탄탄하게 익힐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지만, 아무리 운동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하루 만에 실력자가 될 순 없는 법이다. 아카데미의 취지는 선생님들이 ‘농구왕’으로 거듭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이 농구에 입문할 때 바른 자세를 갖추고,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돕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도움을 받은 교사 가운데 1명이 혜원여고에 재학 중인 조동호 교사였다. “여고다 보니 농구 대신 넷볼 수업만 한다. 내가 농구의 기본적인 기술을 익혀 학생들이 즐겁게 농구 수업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가했다”라며 운을 뗀 조동호 교사는 “힘들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는 자체가 배움이다. 유명한 강사들에게 농구를 배워 유익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지식에 전문가의 강의가 더해져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KBL은 유스 코치아카데미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향후 참가자들에게 공유, 농구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조동호 교사는 “많은 부분을 배웠는데 하나라도 수업에 올바르게 적용할 수만 있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영상을 보게 된다면 뇌리에 남아있는 부분들을 되살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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