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9-88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를 벗어난 DB는 9위 창원 LG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탈꼴찌를 가시화시켰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 2패 동률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최하위로 추락한 DB는 세 달 째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1월초 2연패를 빠르게 끊은 이후 8경기에서 5승 3패를 거두며 예전과는 다른 상승 곡선을 만들어냈다. 윤호영, 두경민 등 부상자가 돌아왔고, 얀테 메이튼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DB는 조금씩 원하는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그 중 이날 경기에서 가장 반가운 그림이 있었다면, 허웅과 두경민의 쌍포가 동시에 가동된 것이다. 그간의 활약으로는 리그를 충분히 대표하는 앞선 듀오이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에 이은 컨디션 난조로 동반 활약을 펼친 경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DB는 이날 출전 선수 11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팀 내 득점 1,2위가 허웅과 두경민이었다. 허웅은 27분 15초를 뛰며 1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두경민은 20분 52초 동안 14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제 몫을 다해냈다.
먼저 코트를 밟은 건 허웅이었다. 선발로 나선 허웅은 라인업 중 유일한 가드로서 볼핸들링을 맡은 메이튼의 보조 역할을 착실하게 해냈다. 공격 역시 자신의 찬스를 착실하게 챙기면서 1쿼터 4득점 3어시스트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쿼터에는 바통을 이어받은 두경민의 차례였다. KT의 추격에 자유투로 흐름을 끊어낸 두경민은 예열을 위해 경기 리딩부터 신경 썼다. 쉽사리 슛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시스트는 물론 스틸도 성공하며 분명한 에너지가 됐다.
후반에는 KT의 추격세가 워낙 거셌다. 하지만, 3쿼터에는 허웅의 7득점, 4쿼터에는 두경민의 8득점이 DB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상대 앞선에서는 허훈이 다소 외롭게 싸운 상황에 두경민과 허웅의 시너지는 더욱 돋보였다.
본래 원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기에 DB의 2월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시선이 쏠리는 지금이다. 탈꼴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DB와 공동 5위권의 승차는 6.5경기. 과연 두웅 듀오가 더 뜨겁게 부활하면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