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연고 지명’이 지니는 무게감, 남달랐던 다니엘의 포부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2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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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서울 SK 신인 에디 다니엘(19, 191cm)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상을 펼쳤다. KBL 역대 최초 연고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잠재력을 보여줬다.

다니엘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 교체 출전, 23분 44초 동안 16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다니엘을 포함해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 DB를 93-65로 완파하며 버저비터를 내줬던 2~3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공수에 걸쳐 대단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니엘은 1쿼터에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데 이어 데뷔 첫 3점슛까지 터뜨렸다. 1쿼터 막판 페이크로 서민수를 제친 후 골밑득점을 성공한 것도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2쿼터에 이선 알바노 전담 수비를 맡는 등 공수에 걸쳐 기여한 다니엘은 3쿼터 막판 행운의 뱅크슛, 코너 3점슛도 터뜨리는 등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SK의 DB전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6점은 자밀 워니(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와 더불어 팀 내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다니엘은 경기 종료 후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감독님이 많은 부분을 주문하셨다. 형들을 도와주며 팀 승리까지 함께해서 굉장히 기분 좋다. 수비는 감독님, 코치님들이 주문하신 대로 했다. 공격은 감독님이 더 자신 있게 하라고, 찬스에서 주저하지 말라고 하신 대로 임했다. 말씀대로 자신 있게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니엘은 이어 “3쿼터 뱅크슛은 솔직히 말해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었다. 경기 전체를 돌아보면 첫 3점슛 넣었을 때가 제일 짜릿했다”라며 웃었다.

다니엘은 KBL 역대 1호 연고 지명 선수다. 김건하(현대모비스) 역시 울산 출신으로 무럭무럭 경험치를 쌓고 있지만, 공식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다니엘의 SK 입단이 조금 더 빨랐다. 영예로우면서도 상당한 무게감을 지니는 타이틀이다.

전희철 감독은 “기량은 굉장히 좋다. 특히 1대1 능력은 선배들과 붙어도 안 밀리지만 어느 타이밍에 하느냐가 중요하다. 능력이 좋다 해도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 엇박자가 나올 수 있다. 일단 오늘(13일)은 좋았다. 다만, 템포 푸시할 때 (안)영준이, (오)재현이와의 동선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오늘도 속공 상황에서 코너로 달려가는 상황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잡아줘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꼽혔던 다니엘의 약점은 슛이었다. DB를 상대로는 2개 모두 성공했지만, 이날 전까지는 7경기에서 총 6개 모두 실패했다. “나는 방향만 잡아줄 뿐 연습은 코치들과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그래도 굉장히 빠르게 흡수하는 건 인상적이다. (안)영준이가 신인 시절에 그랬다. 다행이 나를 믿는 것 같다(웃음). 그러면 가르칠 맛이 난다. 슛은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좋아질 여지가 있다. 볼을 잡는 동작이 나쁘면 교정이 어려운데 동작이 좋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은 “프로에 온 후 아마에서 못 해봤던 걸 많이 배우고 있다. 슛과 관련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감독님, 코치님들이 교정해 주시고 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건 내 노력에 달렸다. 안주하고 열심히 안 하면 그저 그런 선수로 끝날 것이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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