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최서진 기자] 한동안 경기 중에 표정이 어두웠던 박지수(24,194cm)가 미소를 되찾았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18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B스타즈는 50-45로 승리하며 우리은행과 공동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박지수는 “팬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홈 개막전이랑 비슷하게 많이 와주셨다. 1쿼터 경기력이 안 좋고, 점수가 저조할 때 팬들 보고 여기서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뛰었다. 팬분들이 많이 안 와주셨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팬들 앞에서 두 번이나 지는 걸 보여 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게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과의 빅매치에 청주체육관은 노란 물결이 일었다. 홈 개막전에 2335명이 찾았는데, 이를 뛰어넘는 237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응원이 박지수를 일으킨 원동력이었다.
또한 KB스타즈는 2쿼터 우리은행을 2점으로 묶었다. WKBL에서 2쿼터에 2점에 그친 건 역대 최소 기록에 해당한다. 우리은행은 박지현만 돌파 득점을 올렸으며, 야투 성공률은 6%(1/18)였다.
적은 실점에 대해 박지수는 “짜릿했던 것 같다. 공격이 잘될 때보다 수비가 잘되어서 실점을 덜할 때 분위기를 더 가져올 수 있다. 3점슛 넣으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건 맞으면 똑같다. 농구 지도자분들도 어렸을 때부터 수비부터 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다. 2쿼터부터 우리 서로 믿음이 생겼다. ‘우리가 막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팀으로 분위기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경기 동안 박지수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낮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 표정에서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과의 경기 중 1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수는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파울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쉬웠다. 상대도 똑같이 생각할 거다. 그때 그렇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리려고 했다. 팬분들이 웃어야 이긴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웃으려고 했다”며 웃었다.
또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인천 신한은행 이경은과의 일화도 설명했다. 박지수는 “(이)경은 언니에게도 연락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경은 언니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언도 많이 들었고, 심리적으로 기대기도 했다. 이번에 ‘무슨 일 있냐. 아픈 건 아니냐’며 연락이 왔다. 너무 고마웠다. 그 카톡을 보고 다른 팀도 보고 있으니 더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거기서 정신을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경기에서는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잘 안 풀릴 때는 내가 몇 개 쐈고, 몇 개 들어갔고 새면서 뛰었던 것 같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집중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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