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예언 적중인가’ 문경은 감독 “인터뷰실 늦게 들어가고 싶다~”...유도훈 감독 “이런 말 하면 꼭...”

수원/김민태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2 21:40: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수원/김민태 인터넷기자] 경기 전 던졌던 양 팀 사령탑의 가벼운 농담이 현실이 됐다.

수원 KT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9-69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홈 5연패 역시 끊어냈다.

문경은 감독은 “홈 연패를 끊어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 1쿼터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마무리가 좋았고, 6~8점 정도를 이기면서 2쿼터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1점이라도 앞서면서 끝내서 다행이다. 3쿼터 힉스의 수비 위주의 플레이도 잘됐고, 4쿼터 윌리엄스가 스코어러다운 시작을 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오랜만에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기록지다. 리바운드도 앞섰고, 야투율도 만족스럽다. 박준영과 문정현의 포워드 라인도 공수에서 활약이 좋았고, 강성욱의 리딩도 빛났다”고 칭찬했다.

취재진은 보통 경기 전 라커룸에서 감독과의 사전인터뷰를 진행하고, 경기 후 패장-승장-수훈선수 순으로 공식 인터뷰에 임한다. 문경은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고 라커룸을 빠져나가려던 취재진을 향해 “기자회견실 늦게 들어가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경기에서 패배하면 상대 감독에 앞서 인터뷰에 임해야 하기에, 이기고 싶다는 바람과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대승을 거두며 기대했던 대로 조금 늦게 인터뷰실에 들어오게 된 문경은 감독은 총평을 남긴 뒤 경기 전 강조했던 트랜지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감독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확실한 ‘원투펀치’가 없는 상황에서의 세트 플레이는 덫으로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빠른 트랜지션을 강조하고 있고, 리바운드만 앞서준다면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야투율이 떨어지더라도 득점 수치는 올라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60점대, 많아도 70점대 초반의 실점을 기록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이런 말 하면 꼭 치고받는 경기하던데...”라는 말을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정관장이 4쿼터 단 4점에 그치며 69점에 머물렀지만, KT는 89점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평균 실점(69.5점)과 KT의 평균 득점(71.7점)이 최소 1위인 점 등에서 다소 의외인 결과이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상대가 3점으로 승부 보는 팀이 아니라서 속공과 세컨 찬스 실점과 리바운드 단속을 잘하면 60점대 실점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자유투를 허용한 파울이 많고 쉬운 슛을 내준 것이 아쉽다. 내가 수정을 빠르게 못한 것 같다”는 총평을 남겼다.

4쿼터 10분 동안 4점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빨리 득점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나온 것 같다. 어려울 때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잘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기를 통해서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성하는 경기가 되면 다음에 더 준비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득점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했던 유도훈 감독은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친 뒤 “이거 봐라, 내가 얘기하면 다득점이 나온다”는 농담과 함께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