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박신자컵] 신한은행 이다연, 최다 41점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은?

통영/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3 2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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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조금 했다’고 여겼는데,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 넣어본 적은 없었기에 내가 잘 받아 먹었네 싶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게 74-59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1승 2패로 조3위를 기록해 B조 3위와 5-6위전을 갖는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3점슛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압도하며 금세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부터 서서히 우리은행에 쫓긴 신한은행은 49-45, 4점 차이까지 쫓겼다. 신한은행은 최지선과 고나연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의 상승세를 차단한 뒤 4쿼터 초반 이다연의 3점슛 두 방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중요할 때 득점을 터트린 이다연은 이날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다연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에 슛 감이 안 좋은데 다른 언니들, 동료가 슛 감이 좋아서 전 공격보다 수비 먼저 하고, 슛 감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며 “몸이 풀리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승부처였던 4쿼터 득점(9점)을 많이 올렸다는 질문을 받은 이다연은 “돌파를 많이 하니까 상대가 드리블 한 번에 떨어져서 수비했다. 코치님께서 그걸 노려보라고 하셔서 동료를 믿고 3점슛을 쐈는데 들어갔다”고 했다.

이다연은 12일 U19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대회 통산 한 경기 최다 동률 1위인 41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다연은 “어제(12일)는 리바운드에서 많이 졌다. 리바운드가 패인이지 않나? 리바운드가 정말 아쉽다”며 “41점을 기록했는지 진짜 몰랐는데 기자분께서 41점을 넣었는데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처음 알았다. ‘공격을 조금 했다’고 여겼는데,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 넣어본 적은 없었기에 내가 잘 받아 먹었네 싶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41점에 이어 이날 22점을 올린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력만큼은 탁월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다연은 “경기를 뛰면서 득점을 이렇게 많이 하는지 몰랐다. 어제는 볼을 가진 선수들, 언니나 친구들이 저를 잘 봐줘서 받아먹는 득점을 했다. 오늘은 안 되더라도 하라고 해서 득점을 많이 했다”며 “비시즌 동안 웨이트와 체중을 불리는데 노력했다. 박신자컵을 대비해 자체 연습경기를 했는데 언니들과 하다가 여기서 하니까 수월해서 그게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비시즌 때 두 코치님께서 드리블을 치면서 슛 드릴을 알려주신다. 그런 스킬을 연습하니까 자연스럽게 기량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U19 대표팀 박진영은 12일 신한은행에게 승리한 뒤 “우리가 수비를 못 한 것도 있지만, 기술 자체가 뛰어나다. 이다연 언니가 잘 해서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박진영은 이다연의 삼천포여고 후배다. 이다연은 “박진영은 초등학교 때 나이 차이가 나서 어린 아이였는데 승부욕은 많았다”며 “그렇지만 고등학교 때 유급을 하며 제가 3학년 때 1학년이었다. 키도 갑자기 쑥쑥 커서 저보다 크다. 공격만 자신있게 하면 진짜 잘 하는 선수다.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제가 먼저 ‘너 때문에 졌어’라며 농담식으로 연락하니까 최다 득점을 축하한다고 답이 왔다”고 했다.

이다연은 인천에 위치한 부일여중 출신이지만, 연계학교인 명신여고가 농구부를 해체해 삼천포여고에 진학했다. 프로 무대에서 인천 연고의 신한은행에 몸 담았다.

이다연은 “어릴 때부터 봤던 언니들, 김단비, 이경은, 한채진 등 그런 언니와 농구하는 게 가끔 믿기지 않는다. ‘내가 신한은행 와 있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대회 개막 하루 전날 한 선수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하나원큐와 개막전을 해보지도 못하고 몰수패를 당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한 경기라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수 있다.

이다연은 “개막전이라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어쩔 수 없다.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컨디션 관리하라는 뜻인가 보다 했다”며 “남은 예선 두 경기를 잘 하자고 했다.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밖에도 못 나가서 숙소 안에서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 했다”고 아쉬움이 남는 11일을 떠올렸다.

박신자컵이 끝난 뒤 시즌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다연은 “박신자컵이 끝나고 인천으로 돌아가면 2차 전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1차 전지훈련과 달리 잘 뛰고 싶다. 몸도 계속 열심히 키워서 많이 안 밀리게 만들고 싶다”며 “시즌에 들어가서 혹여 경기를 뛴다면 팀에 피해가 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다.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등 기본에 충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슛도 초반에 너무 안 들어가서 슛 성공률을 올리고 싶고, 수비도 1대1에서 놓친 뒤 끝나는 게 아니라 로테이션이 있기에 로테이션을 이해하고, 팀에서 튀지 않고 잘 스며들고 싶다”고 보완할 점까지 덧붙였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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