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가 남긴 유일한 한국어 “가족의 힘”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3 21:52: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김소니아(30, 177cm)가 경기를 지배했다. 덕분에 인천 신한은행도 2위 싸움을 재개했다.

김소니아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올 시즌 최다인 31점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였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76-69로 승, 2연승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31점은 김소니아가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작성한 30+점이었다. 개인 최다는 아산 우리은행 시절이었던 지난 2020년 10월 24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기록한 35점이다. 김소니아는 3점슛을 5개 가운데 4개 성공시키는 등 좋은 슛 감각을 뽐냈고, 김한별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서며 팀을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우리은행전(1월 30일) 이후 오늘 경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며 준비했다. BNK썸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줘서 꼭 이기고 싶었다. 상대 팀도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도 성장하고 있다. 몸싸움을 많이 했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잡으려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에 대해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 역시 김소니아에 대해 “너무 잘해줬다. 지난 맞대결에서 부진했지만,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훈련부터 팀 분위기를 잡더라.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 루마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루마니아에 거주하던 김소니아의 어머니는 최근 입국,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을 찾아 딸을 응원하고 있다. 김소니아가 WKBL에 데뷔한 후 어머니가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소니아는 “아버지, (이)승준이 오빠를 제외하면 한국에 가족이 없다. 어머니가 한국에 오셔서 위안이 됐다. 유럽에 있던 시절부터 내 커리어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어머니의 역할이 가장 컸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한 선수다. 다만, 보다 원활한 인터뷰 진행을 위해 통역과 함께 공식 인터뷰실을 찾는다. BNK썸전 역시 통역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아 영어로 인터뷰에 임했지만, 인터뷰가 끝날 때쯤 유일하게 한국어로 남긴 소감이 있었다. “가족의 힘.” 진한 여운을 남기는 한마디였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