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9-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즌 20승(7패)을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KB스타즈와의 상대전적도 4승 2패 우위를 확정지으면서 정규리그 1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이날 캡틴 박혜진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40분 풀타임을 뛴 그는 3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박혜진은 “솔직히 항상 의식하지 않고 부담 없이 경기를 뛰자고 해도 오늘만큼은 다들 부담도 되고 많이 긴장이 됐을 거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도 오늘은 그 긴장과 부담이 좋게 작용해서 집중력도 올라오며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환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혜진에 앞서 승장 인터뷰에 임한 위성우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다고 했다. 이에 박혜진은 “나도 여전히 KB스타즈가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5라운드 맞대결 때도 우리가 온 힘을 합치면서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대등하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박)지현이가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에 들어온 선수들의 힘까지 더해져서 이길 수 있었던 거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가운데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다가선 만큼 자연스레 시선은 MVP로 향하게 된다. 박혜진에게 1위가 확정된다면 팀 내 MVP를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묻자 올 시즌 공백없이 맹활약을 해준 김소니아를 꼽았다.
반대로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소니아는 박혜진을 꼽았다. 실제로 박혜진이 후반기에 보여준 퍼포먼스로는 여전히 MVP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더라도 박혜진은 MVP 후보가 되지 못한다. 정규리그 시상 기준에 따라 일정의 2/3인 20경기를 잔여경기를 다 뛰어도 채우지 못하기 때문. 남은 3경기를 모두 뛰어도 딱 한 경기가 모자란 19경기가 된다.
그러자 박혜진의 시선은 지난해 12월 초에 열렸던 부산 BNK와의 원정경기로 향했다. 당시 박혜진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하지는 않았다.
이에 박혜진은 “그때 감독님이 승부가 결정나고 2분 정도 남았을 때 뛰어보겠냐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너무 앉아만 있어서 발이 굳어 안 뛰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발이라도 질질 끌고 나갈 걸 그랬다(웃음)”라며 유쾌하게 아쉬움을 떨쳐냈다.
그러면서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내 운명인가 싶다. 잘 되는 게 있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않겠나. 올 시즌 만큼은 모든 걸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 내가 더 힘내고 싶다. 감독님도 그때 말을 듣지 그랬냐고 하시는데, 나는 1도 아쉽지 않다.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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