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 LG가 안방에서 기나긴 연패를 끊어냈다.
조성원 감독이 이끄는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93-91로 승리했다. 리온 윌리엄스와 이관희가 64점을 합작한 가운데 제공권 우세(42-34)에 힘입어 오리온을 가까스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3승(26패)째를 수확, 시즌 5연패 및 홈 8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힘겨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 조성원 감독은 “그동안 3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부분이 나오지 않아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전반에 강병현이 중심을 잘 잡아줬고, 후배들이 그 뒤를 잘 따라가면서 마무리를 잘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반을 근소한 리드(48-46)한 채 후반에 돌입한 LG. 통곡의 벽처럼 느껴졌던 3쿼터였지만, LG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쿼터 중반 내리 14실점을 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우리가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 3쿼터 경기력 저하였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대로 흔들리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은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농구는 무승부가 없기에 지는 건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잘하면 선수 탓이고, 지면 감독 책임이지 않겠나. 3쿼터 중반 내리 실점을 내줬던 건 집중력 부재가 원인이지만, 다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리온 윌리엄스와 이관희가 하드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승리에 헌신한 주지훈도 승리의 숨은 주역이다.
“팀에서 주지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과부하가 걱정이 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슈팅력도 갖추고 있어 팀에 보탬이 된다. 오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히 열심히 뛰어줬고, 빛나진 않았지만,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조성원 감독의 말이다.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관희는 이적 후 세 경기 만에 팀 승리를 선사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관희가 오늘은 많은 득점을 해줬다. 다만,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실책이 발생했다. 이런 부분을 연습하면서 잡아줘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로 관희가 부담감을 덜었을 것이다. 다음 경기엔 좀 더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관희를 칭찬했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리온 (윌리엄스)은 꾸준한 선수다. 초반에 체력이 괜찮았지만, 파울 트러블을 우려했다. 다행히도 (케네디) 믹스가 잘 버텨줬다. 오늘 윌리엄스가 많은 득점을 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많이 뛴 만큼 다음 경기서 금방 지칠 수 있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연패 및 홈 8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중 홈에서 8연패는 팀 창단 이후 최다였다. 홈 연패가 길어진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하자 조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안 해야 한다. 사실, 연패가 길어지면 부담이 된다. 창원은 홈팬들이 들어오는데, 지는 경기를 많이 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조금씩 맞춰나가면서 올 시즌에 LG가 바뀌었다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가 있는 동안 LG의 팀 컬러를 확실하게 만들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험난했던 과정을 뚫고 연패 늪에서 헤어나온 LG는 11일 울산으로 이동해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올 시즌 아직 현대모비스 전 승리가 없는 LG가 적지에서 트레이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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