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규리그 우승] 이제는 명장 반열 합류? 빛났던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7: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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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SK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7승 9패가 됐고,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은 팀 통산 3번째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을 원주 DB와 공동 1위로 마쳤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 3시즌 만에 다시 정규리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SK는 9개 구단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언급되지 않았다.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지만 냉정하게 우승권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팀이 필요할 때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려주던 허일영이 창원 LG로 이적한 것도 전력이 큰 타격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SK 최고 강점인 속공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자밀 워니가 리바운드 후 직접 공격을 전개하며 SK의 속공은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과 워니의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팀 속공(8.0개)과 속공 득점(15.7점) 모두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속공을 빼고는 SK의 농구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위기가 닥쳤을 때는 전희철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 SK는 2라운드 막판 3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3경기 평균 실점이 시즌 평균보다 20점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워니가 깜짝 은퇴 발표까지 하며 팀 분위기는 더욱 좋지 못했다.

그러자 전희철 감독은 변기훈, 김지웅 전력분석에게 올 시즌 경기에서 나왔던 무리한 공격, 팀워크를 깨는 상황 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편집해 비디오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이 공을 소유한 평균 시간, 공을 소유한 횟수까지 세밀하게 주문했다. 그 결과 영상으로 편집한 결과물만 4892개에 달했다.

전희철 감독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선수단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었다. 객관적인 자료로 잘못을 지적하니 선수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비디오 미팅을 계기로 SK는 다시 원팀이 됐고, 짧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3연패를 제외하면 SK에게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지켰고, 2위와의 승차를 점점 벌렸다. 경기력에 큰 기복도 없었다. 그 결과 여유롭게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빛났던 시즌이었다.

2021년 사령탑이 된 전희철 감독은 2021-2022시즌 SK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겼다. 2022-2023시즌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고,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이제는 그의 앞에 ‘명장’이라는 단어가 붙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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