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첫 방한한 '린세니티' 제레미 린 ... 21일 KCC와 맞대결... "EASL 목표는 오로지 우승뿐!"

부산/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0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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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손대범] 제레미 린이 이끄는 대만 프로팀 뉴타이페이 킹스가 방한했다. 뉴타이페이 킹스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2024-2025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예선 경기를 갖는다.

킹스 입장에서는 가볍게 여길 경기가 아니다. 상대팀이자 홈팀인 KCC는 바로 지난 주 마카오 블랙 베어스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킹스는 아직 기회가 있다.

현재 2승 2패인 킹스는 남은 일정에 따라 3승 3패 마카오를 제치고 4강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마카오와의 시즌 전적은 1승 1패이며, 득실 마진에서는 앞서고 있다.) 따라서 킹스는 21일 KCC전, 그리고 2월 12일에 있을 메랄코 볼츠(필리핀)와의 일전이 중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제레미 린도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다른 개인상보다는 오로지 팀이 EASL 4강에 오르는 것만 관심이 있다. 우승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1988년생인 제레미 린은 NBA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끈 아시아의 농구 스타다. 2010년 NBA에 첫 발을 들여놓았으나,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은 것은 2011-2012시즌 뉴욕 닉스에서였다. 대타로 출전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린세니티'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부상으로 커리어가 오래 빛나진 않았지만, 동양계 선수가 외곽에서 위닝샷을 넣고 주전으로 활약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NBA 커리어를 마친 뒤 중국 프로농구(CBA)에서도 뛰었던 린은 2023년부터 뉴타이페이 킹스에서 활약 중이다. 

린의 활약에 힘입어 뉴타이페이 킹스는 P.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 시즌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다. 소속팀은 올 시즌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린은 17.7득점(팀내 2위) 6.1어시스트(팀내 1위)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그런 제레미 린에게 EASL은 낯설지 않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EASL에 출전해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에는 우승팀 치바 제츠에게 4강에서 패했다. 올 시즌 4강과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KBL팀과의 경쟁은 어땠을까.

린은 "지난 시즌, SK와 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다른 1경기는 부상으로 결장). 내 기억 속 SK는 무척 수비를 잘하고 잘 짜여진 팀이었다. 조직력이 좋았다. 볼을 많이 공유하고 제 타이밍에 슛을 던질 줄 아는 팀이었다. 무척 프로페셔널했던 팀이라고 기억한다."라며 SK 전을 돌아봤다.

비록 소속팀은 지난 시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린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하지만 일정이 빡빡한 탓에 부산을 둘러볼 여유는 부족했다.

"오늘 막 왔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이동했다. 와서는 낮잠부터 잤다. 공항에 내려서 처음 맡은 냄새가 커피향이었다(웃음). 아마도 오늘 밤이나 내일 경기가 끝난 뒤에 부산을 둘러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부산 음식이나 문화에 대해 들은 것들이 많다. 기대된다."

린의 말처럼 KBL뿐 아니라 대만 프로팀들도 일정이 빠듯하긴 마찬가지다.

뉴타이페이는 1월 19일에 경기를 치르고 바로 한국에 왔다. 쉴 틈이 거의 없었던 셈. 제레미 린도 직전 경기에서 무려 38분을 소화하며 19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114-106)를 주도했다.

사실 린에게 이런 타이트한 일정은 낯설지 않다. 이미 NBA 시절에도 82경기로 돌아가는 빡빡한 시스템을 몇 시즌이나 겪은 바 있기 떄문이다. 그런 그에게 EASL의 일정을 소화중인 선수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지 물었다.

"제일 중요한 건 자기 몸은 자기가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런 원정에서는 밖에도 나가고 싶고, 늦게도 들어오고 몸이 안 좋은 음식도 먹게 된다. 하지만 대만과 EASL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나는 몸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정말정말 중요하다. 너무 멀리 내다봐서도 안 되고, 말 그대로 하루하루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목표를 너무 거창하게 잡아서도 안 된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가면서 가능한 지키려고 해야 한다."

한편 제레미 린은 이번 EASL 출전 선수 중 자신의 이름을 딴 시그니쳐 농구화를 가진 거의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Jlin'은 어느덧 5번째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린은 시그니쳐 농구화가 스토리 텔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뛸지는 모르겠다. 내가 계속 뛰는 동안, 앞으로 다양한 컬러웨이로 출시될 농구화에 내가 만들어온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예컨대 자신감, 겸손함, 감사함 등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갖고 있다."

한국이 처음이지만 호텔 엘레베이터에서 자신을 알아봐주는 팬이 있었다며 놀라워 했던 제레미 린은 "한국 팬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분들 앞에서 경기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된다. EASL 덕분에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EASL이 없었다면 내가 한국에서 경기하는 일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이런 경험이 무척 소중하다. 비록 지난 시즌은 부상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정말 기대된다. 많이 와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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