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6-92 재역전승을 따냈다. 여준석(17점 6리바운드), 최준용(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펄펄 날며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tvN스포츠가 야심차게 평가전을 중계한 가운데, 김태술은 해설위원을 맡아 박용식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김태술은 현역시절 뛰어난 경기운영능력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입담도 과시, 해설계에서도 기대주로 꼽힌 선수였다. 실제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후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술은 “박용식 캐스터로부터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여서 해보고 싶었는데 박용식 캐스터가 추천해줬고, 제작진과도 얘기가 잘됐다. tvN 역시 농구 중계는 처음이다 보니 기존 선배님들 외에 새로운 얼굴을 찾는다고 했다. 경험이 없는 나를 쓰는 건 모험이었을 텐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달변가인 김태술에게도 해설위원은 만만치 않은 역할이었다. 김태술은 “진짜 많이 긴장되더라. 아직 긴장을 다 풀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는데 말을 하면서 (경기를)따라가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박용식 캐스터가 잘 리드해준 덕분에 3쿼터부터 재밌게 했다. 떨렸지만 재밌었다”라며 해설위원 데뷔경기를 돌아봤다.
해설위원으로 치른 첫 경기였던 만큼, 실수를 피할 순 없었다. “실수가 많았다. 버벅거렸다”라며 운을 뗀 김태술은 “헤드폰으로 제작진의 목소리도 들어오는데 그건 무시하면서 중계를 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거기서 대답을 하다가 (흐름이)끊기기도 했다. 내가 봤을 땐 (필리핀 선수가)파울을 했는데 안 불린 것 같아서 파울이라고 한 상황도 있었다.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김태술은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아무래도 선수들의 몸이 안 만들어져있었고, 시즌이 끝난 후라 감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초반에 리드를 내줘서 어렵게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2쿼터 막판에 (허)웅이가 3점슛을 넣으며 전반이 끝났다. 필리핀으로선 기분 나쁜 슛, 한국으로선 추격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슛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후 힘을 내서 경기를 잘 치렀다”라고 전했다.
3쿼터 중반에는 여준석이 최준용의 패스를 앨리웁덩크슛으로 연결, 체육관의 데시벨을 끌어올렸다. 김태술은 이에 대해 묻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너무 매력적인 선수다. 대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빨리 프로로 나와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태술은 18일 열리는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마이크를 잡는다. 김태술은 “첫 경기 3~4쿼터에 했던 것처럼 조금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듣는 사람이 편할 수 있도록 유머를 섞어서 해보고 싶다. 국가대표 경기는 다소 편파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해도 최대한 이질감 없도록 잘 다듬어서 해설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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