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데뷔 첫 공식 인터뷰 “낯선 인터뷰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아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5 2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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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이상준 기자] 정현(20, 178cm)이 경기를 치를수록 존재감을 드러낸다.

부천 하나은행 정현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9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하나은행의 승리(71-62)에 큰 힘을 보탰다. 정현의 헌신 속 하나은행은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5승 1패)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정현은 “4연승이다. 승리는 기분이 항상 좋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음을 느낀다”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정현의 4쿼터 3점슛 2개가 승리의 쐐기포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6점으로 49-51로 추격한 4쿼터 초반, 52-51로 역전을 만드는 3점슛을 먼저 적립했다. 이에 더해 경기 종료 4분 2초를 남겨두고는 완전히 달아나는(63-54) 3점슛까지 터트렸다.

하나은행이 지난 시즌, 승부처에서 무너지던 모습을 탈피한데에는 정현의 집중력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정현은 4쿼터 상황에 대해 “우리 팀이 조금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자신 있게 하려했다. 4쿼터 3점슛 2개도 ‘넣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쐈다기보다는 언니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쏜 것이 도움이 됐다.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 해줄테니까 걱정말고 쏴!’ 언니들이 해준 말이었다”라고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이어 “항상 쉬운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려운 경기를 해도 하던대로 끝까지 하자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팀의 모토다. (이상범)감독님도 그것을 제일 원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은 지난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1년 차 시즌은 벤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상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 시즌은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 포함 6경기 평균 29분 48초를 소화하며 6점 5리바운드 1.7어시스트 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38.1%로 아주 높다.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인 정현을 두고 이상범 감독은 “2년 차 선수이지만, 큰 역할을 해준다”라고 박수를 보낸다.

정현은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신 기회를 잘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기회의 소중함을 크게 말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의 지시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나에게 기본적인 것들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원하신다. 공격도 늘 자신 있게 할 것을 말씀하신다”라고 말하며 “오프 시즌 때도 항상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쉬지 않고 압박 수비를 할 수 있는 체력을 많이 길렀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못하면, 경기를 못 뛴다는 생각으로 나선다. 감독님이 늘 귀가 따갑도록 ‘붙어! 붙어!’라고 이야기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프 시즌 하나은행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렇기에 하나은행의 시즌 초 흐름은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년 차 정현이 느끼는 변화는 무엇일까. 정현은 “올 시즌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많이 맞추고, 소통하라고 하신다. 그게 제일 달라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언니들도 늘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말해주신다. 공격으로 풀지 않고, 기본적인 것을 생각하며 나서게 된다”라고 변화된 하나은행을 말했다.

이날은 정현이 프로 데뷔 첫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진 날이다. 지난 11월 29일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방송사 인터뷰를 가진 적은 있지만, 공식으로 인터뷰실에 방문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정현은 “인터뷰실에 처음 들어온다. 너무 어색하다”라고 웃으며 “제일 좋은 것은 팀의 좋은 성적이다. 유지하려 노력하겠다. 욕심을 부리면 내 플레이가 안 나온다. 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당찬 각오를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을 더 해도 된다는 질문에는 쑥스러운 듯 고민을 이어간 끝에 대답을 전했다.

“먼저 저에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해요.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늘 괜찮다고 해주십니다. 언니들도 늘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항상 혼자서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이 기회에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하나은행의 어엿한 주전 선수이자 자랑스러운 딸 정현. 그의 활약을 더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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