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은행 정현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9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하나은행의 승리(71-62)에 큰 힘을 보탰다. 정현의 헌신 속 하나은행은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5승 1패)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정현은 “4연승이다. 승리는 기분이 항상 좋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음을 느낀다”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정현의 4쿼터 3점슛 2개가 승리의 쐐기포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6점으로 49-51로 추격한 4쿼터 초반, 52-51로 역전을 만드는 3점슛을 먼저 적립했다. 이에 더해 경기 종료 4분 2초를 남겨두고는 완전히 달아나는(63-54) 3점슛까지 터트렸다.
하나은행이 지난 시즌, 승부처에서 무너지던 모습을 탈피한데에는 정현의 집중력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정현은 4쿼터 상황에 대해 “우리 팀이 조금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자신 있게 하려했다. 4쿼터 3점슛 2개도 ‘넣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쐈다기보다는 언니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쏜 것이 도움이 됐다.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 해줄테니까 걱정말고 쏴!’ 언니들이 해준 말이었다”라고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이어 “항상 쉬운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려운 경기를 해도 하던대로 끝까지 하자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팀의 모토다. (이상범)감독님도 그것을 제일 원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은 지난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1년 차 시즌은 벤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상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 시즌은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 포함 6경기 평균 29분 48초를 소화하며 6점 5리바운드 1.7어시스트 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38.1%로 아주 높다.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인 정현을 두고 이상범 감독은 “2년 차 선수이지만, 큰 역할을 해준다”라고 박수를 보낸다.
정현은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신 기회를 잘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기회의 소중함을 크게 말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의 지시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나에게 기본적인 것들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원하신다. 공격도 늘 자신 있게 할 것을 말씀하신다”라고 말하며 “오프 시즌 때도 항상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쉬지 않고 압박 수비를 할 수 있는 체력을 많이 길렀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못하면, 경기를 못 뛴다는 생각으로 나선다. 감독님이 늘 귀가 따갑도록 ‘붙어! 붙어!’라고 이야기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2년 차 정현이 느끼는 변화는 무엇일까. 정현은 “올 시즌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많이 맞추고, 소통하라고 하신다. 그게 제일 달라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언니들도 늘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말해주신다. 공격으로 풀지 않고, 기본적인 것을 생각하며 나서게 된다”라고 변화된 하나은행을 말했다.
이날은 정현이 프로 데뷔 첫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진 날이다. 지난 11월 29일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방송사 인터뷰를 가진 적은 있지만, 공식으로 인터뷰실에 방문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정현은 “인터뷰실에 처음 들어온다. 너무 어색하다”라고 웃으며 “제일 좋은 것은 팀의 좋은 성적이다. 유지하려 노력하겠다. 욕심을 부리면 내 플레이가 안 나온다. 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당찬 각오를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을 더 해도 된다는 질문에는 쑥스러운 듯 고민을 이어간 끝에 대답을 전했다.

하나은행의 어엿한 주전 선수이자 자랑스러운 딸 정현. 그의 활약을 더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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