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이적 후 첫 승 견인’ LG 이관희 “조성원 감독님 웃는 모습 많이 보고파”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2-09 2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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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 LG로 재능을 가져온 이관희(33, 189cm)가 이적 후 세 경기 만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희가 활약한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93-91로 이겼다. 경기 내내 초접전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이관희는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오리온 격파에 앞장섰다.

이관희는 이날 37분 2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5개 포함 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맹위를 떨쳤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그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적 후 첫 승을 견인했다. 이관희의 활약 덕분에 LG는 시즌 13승(26패)째를 챙기며 5연패 및 홈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앞선 두 경기를 져서 굉장히 속상했다. (조성원) 감독님 얼굴을 볼 면목도 없었다. 앞선 두 경기서 출전 시간이 많아서 페이스 조절을 못했는데, 어제 쉬면서 경기를 돌려봤다. 코치님들이 드리블이 많으니 체력 세이브를 위해 (드리블을) 줄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부분에 집중하며 경기를 뛴 덕분에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 할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이관희는 이적 후 세 경기 만에 날아올랐다. 야투율 59%(10/17)를 기록하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지난 두 경기 야투 부진을 털어낸 그는 “물론 핑계지만, 지난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잠을 거의 못 잤다. 두통도 있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럼에도 내 밸런스대로 슛을 던졌는데 짧았다. 체력적인 문제였다고 본다”라며 “코칭스태프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셔서 오늘은 잘 풀린 것 같다. 다음 경기(11일 현대모비스 전)까지 꼭 이기고,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이겨서 좋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이관희는 이날 경기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쿼터 종료 9.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얻은 이관희는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만약, 그 슛이 들어갔다면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이관희는 연장 시작과 함께 자신의 실수를 말끔히 만회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관희는 “4쿼터 마지막에 상대가 스위치 수비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상대 빅맨과 미스매치를 만들어서 공격하려 했는데, 힘에 밀려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 팀원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연장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첫 골이지 않나. 첫 골을 넣는 것에 신경을 썼고, 수비할 때, 상대의 패턴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스틸을 노렸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82-82로 연장전에 돌입한 LG는 연장 시작과 함께 이관희가 내리 4득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그때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관희는 이날 이대성과 주로 매치업을 이뤘다. 이대성도 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이관희의 판정승이었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땐 (이대성과) 매치업 될 일이 잘 없었다. 매치업도 안 맞았고, 출전 시간도 적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벼르고 나왔다. 경기 도중 (이대성에게) 스틸을 당한 걸 꼭 갚아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LG맨으로 적응 중인 이관희는 “김시래 선수는 이상민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농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김시래 선수는 이상민 감독님을 따라가듯이 나는 조성원 감독님의 스타일을 따라갈 것이다. 내가 신인 때 (조성원 감독님이) 코치로 계셔서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다. 삼성에 있으면서도 LG의 팀 분위기가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와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라며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었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LG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감독님의 웃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 삼성만큼 분위기가 좋은 곳이 LG다. 그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져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LG로) 오면서 많은 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웃으면서 주무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리온 윌리엄스와의 돋보인 콤비 플레이에 대해선 “코치님들이 리온 (윌리엄스)과의 투맨게임을 많이 주문하신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라 홍삼을 사주려고 물어봤는데, 이미 먹고 있다더라. 다 떨어지면 홍삼을 꼭 사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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