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66-89로 패했다. 23점 차 완패를 당하며 공동 9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올 시즌 가스공사를 상대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10월 23일 1라운드 첫 맞대결 이후 내리 4연패 중이다. 9위 가스공사를 추격하는 삼성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이정현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11.9점 3.9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분전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데뷔 이후 가장 낮은 32.2%를 기록 중이지만,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가스공사만 만나면 작아진다.
이정현은 가스공사를 상대로 28분을 소화하며 10.2점 2.6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삼성을 제외한 9개 팀과의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했을 때 다음으로 가장 낮은 득점이다. 특히 잠실체육관에서 가스공사를 상대했을 때 평균 7.5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다.
이날 역시 25분 53초를 소화하며 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9개의 야투를 시도해 림을 가른 것은 3개뿐이었다. 에이스가 해줘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그저 바라봐야만 했다.
이정현은 초반부터 가스공사의 수비에 고전했다. 차바위의 강한 압박 수비에 외곽슛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돌파를 시도 할 때마다 우동현과 이대헌의 도움 수비가 붙으면서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이정현은 전반 12분 51초동안 2개의 야투만을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코트 마진 -16점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후반전에도 이정현의 손끝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 6분 3초를 남기고 첫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도 닿지 못한 채 허공을 갈랐다. 이에 은희석 감독은 곧바로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영점을 잡은 이정현은 속공 득점을 올리며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후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4쿼터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서 3점슛 성공과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한때 23점 차까지 벌어진 경기를 10점 차로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현과 삼성은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현은 남은 5분동안 또 다시 침묵했고, 팀의 23점차 완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최하위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9위 가스공사를 1경기 차로 따라잡았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다시 2경기 차로 벌어졌다. 2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2경기 차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정현의 반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정현의 올 시즌은 유난히 춥고 길다. 특히 가스공사를 만났을 때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 팀의 에이스라면 이 모든 걸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이정현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기에 당당히 에이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과연 3월 27일 잠실에서 펼쳐지는 가스공사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선 이정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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