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연맹회장기] 수원여고 우승 지휘, 강병수 코치 “수원여고, 빠른 팀으로 만들 것”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7-22 2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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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고 사령탑 강병수 코치가 부임 이후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수원여고는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삼천포여고를 90-62로 완파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수원여고는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시즌 첫 정상에 등극했다. 더불어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연맹회장기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누렸다.

2003년 명지대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부산 KTF(현 KT) 코치를 거쳐 2009년부터 모교 고려대에서 활동한 바 있는 강병수 코치는 올 초 수원여고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남자팀만 맡아왔던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강병수 코치는 수원여고 부임 이후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맛봤다. 특히, 경기 내내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원활한 볼 움직임으로 조직적이고 짜임새 있는 농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강 코치는 “오랜 기간 남자팀을 맡다가 여자팀에 부임한 자체만으로도 생소하다. 여자팀 지도자로선 신입이지 않나. 신입생의 마음으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회서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뛰어줬다. 나 역시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무척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춘계대회 예선전에서 삼천포여고 패배(60-63)했던 수원여고는 이번에는 달랐다. 조별리그 2차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당시의 패배를 제대로 갚아줬다. 강병수 코치가 밝힌 승리의 원동력은 리바운드.

“삼천포여고와 이번 대회서만 두 번 맞붙었고, 춘계 대회서도 만난 적이 있다. 우리보다 높이와 파워가 좋은 팀이다. 그래서 리바운드와 수비, 이 두 가지를 대등하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첫 대회선 우리 팀이 리바운드서 절반 이상 밀렸지만, 오늘은 대등하게 맞섰다. 그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강병수 코치의 말처럼 이날 수원여고는 삼천포여고와의 제공권 다툼에서 40-43으로 근소하게 밀렸다.

남자팀과 여자팀을 지도할 때의 차이점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남자 선수들은 스피드나 파워가 뛰어나다. 그래서 세세하게 지도를 안 해줘도 된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은 그런 부분이 약해서 세세하게 짚어줘야 한다. 스피드나 피지컬적인 면에서 디테일하게 잡아줘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성격도 예민한 선수들이 많아서 실수하면 주눅이 자주 들곤 한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줄 때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남자팀과 여자팀을 지도할 때의 차이를 들려줬다.

수원여고는 전반기 마지막 대회서 정상에 등극했다. 춘계대회, 협회장기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수원여고는 주말리그를 기점으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수원여고는 주말리그서 숙명여고, 숭의여고 등 전통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A조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강병수 코치는 “수원여고에 처음 부임했을 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셨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도하는거라) 괜찮겠냐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실제로 팀에 부임해서 (선수들을) 가르쳐 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을 뿐, 개개인의 기량은 좋더라. 그래서 남자팀에서 지도했던 노하우를 좀 더 세세하게 전수하고 접목한다면 성장할 수 있을거라 느꼈다. 또, 여자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대회를 거듭할수록 우리 선수들이 농구를 알고 하고, 조금씩 실력이 느는게 보여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강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는 지도자.

“기본기를 강조한다. 슛은 못 넣을 수도 있지만, 농구 선수로서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서 집중력을 강조한다. 또 항상 눈에서 볼을 놓치지 않도록 얘기를 하고 있고, 볼이 없는 쪽의 상황도 인지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강병수 코치의 말이다.

끝으로 강병수 코치는 수원여고를 스피드가 장점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불가능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파워풀하고 빠른 농구를 좋아한다. 앞으로 '수원여고'하면 빠르고 스피디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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