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은 감독들의 희비가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엇갈린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퀸 스나이더 감독(유타)이나 몬티 윌리엄스 감독(피닉스)처럼 환상적인 지도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끈 이들은 당당히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그들의 반대편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감독들도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감독들은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감독으로서의 시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안다.
현지매체 ‘디 애슬래틱’은 “이른 시점에 확인하는 핫 시트(경질 위기)에 앉은 감독 5명”이라는 칼럼을 소개했다.
해당 칼럼을 작성한 샴즈 카라니아 기자와 샘 아믹 기자는 국내 NBA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리그 내에서 공신력이 가장 높은 기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취재 결과 경질이 임박한 감독들은 누구일까. 매체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밀워키 벅스, 새크라멘토 킹스, 워싱턴 위저즈가 감독 교체를 강하게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36승 29패, 서부 7위)
한계 분명한 감독 교체 유력
사실상 테리 스토츠 감독의 경질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취재 결과 스토츠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을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포틀랜드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틀랜드 감독으로 9년간 있어온 스토츠 감독은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으로 이어지는 코어를 확실히 육성해냈으나, 한계도 명확하게 노출했다. 공격 시 전술이 너무 단조롭다는 지적이 가장 크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는 잘 이끌었으나 그 이상의 무대에는 올려놓지 못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스토츠 감독 아래 최고 성적은 2019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을 때이다. 그 외에는 1라운드 탈락 4번, 2라운드 탈락 2번의 결과물에 그쳤다.
매체는 “포틀랜드가 거액의 금액을 투자해 새 감독을 영입할 예정”이라며 “제이슨 키드(레이커스 코치), 네이트 맥밀란(애틀랜타 감독대행), 데이브 예거(클리퍼스 코치), 천시 빌럽스(클리퍼스 코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키드. 현역 시절 올 NBA 퍼스트 팀에만 5번 뽑히는 등, 전설적인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린 키드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브루클린 네츠, 밀워키 벅스의 감독으로 지내며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를 맛본 키드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레이커스에서 다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착실히 내공을 쌓아오고 있다.
과연 키드가 릴라드의 새 감독이 될까. 스토츠의 경질이 유력해보이는 가운데, 새 감독으로 누가 올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선수들과 트러블 많은 1년차 감독
결과론적으로 잘못된 감독 선임이었을까. 네이트 비요그렌 감독이 1시즌만에 경질 후보에 올랐다.
토론토 랩터스의 명코치로 이름을 날려온 비요그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디애나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선수단과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경질 후보에 올랐다.
매체는 “비요그렌 감독은 부임 당시 기대받았듯, 팀의 전술을 현대 NBA에 걸맞게 만들어놓았다”며 “하지만 선수들 '귀에 거슬리는' 그의 지도 방식은 인디애나 고위 관계자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디애나 선수단 대부분이 “과도할 정도로 선수와 소통하는” 그의 스타일에 지쳐있다고 한다. 불만을 갖고 있는 선수들로 말콤 브록던과 드만터스 사보니스의 이름은 아예 실명으로 공개되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과할 정도로 잔소리가 많다는 것.
매체는 덧붙여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와도 팽팽한 긴장김이 있는 상황이다”며 “어시스턴트 코치와 스태프들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성격 때문에 불필요한 텐션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술과 별개로 해고가 유력한 상황이다.

밀워키 벅스(41승 24패, 동부 3위)
1라운드, 2라운드 탈락은 “사형 선고”
매체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는 이상 부덴홀저와는 결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밀워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잠재력을 터뜨린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올해의 감독(2번) 경력이 있는 부덴홀저는 창의적인 공격 전술로 팀의 공격력을 한차원 끌어올리는데 능하다.
하지만 단점도 장점 못지않게 명확하다. 단기전에서 전술을 짜는 능력은 미흡하다는 평가. 그간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무너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밀워키에서 앞선 두 시즌 7할을 넘는 정규시즌 승률을 기록하고도 각각 컨퍼런스 파이널,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무너졌다. 부덴홀저 감독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는 상황.
올 시즌도 앞선 시즌처럼 정규리그 페이스는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동부 3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서는 변함없이 안정적인 상황.
그렇다면 관건은 플레이오프 성적이 될 전망이다. 과연 부덴홀저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수확해야 그의 자리를 보존할 수 있을까.
매체는 “1,2라운드 탈락은 사실상 사형 선고”라며 “컨퍼런스 파이널이나 파이널에 진출한다고 해도 여러 변수를 종합해 경질 여부가 판단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새크라멘토 킹스(28승 37패)
논란은 가장 많은 감독, 하지만 감독직 유지 확률이 꽤 높다?
팬들의 예상치만큼 경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한다.
루크 월튼 새크라멘토 감독은 올 시즌에도 기대 이하의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디애런 팍스, 버디 힐드, 타이리스 할리버튼 등 젊고 재능 넘치는 로스터를 보유하고도 올 시즌에도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월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새크라멘토는 공수 모두 애매한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대부분의 새크라멘토 팬들은 월튼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의 취재 결과, 월튼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월튼 감독이 선수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크라멘토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가 크다고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구단 내 수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월튼 감독을 해고하면서 그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에는 큰 부담이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그를 해고할 시 잔여 연봉을 몇 시즌에 나눠서 지급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지급해야 하는 조항까지 계약에 있는지라 해고가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또 다른 부담 요소는 ‘감독 잔혹사’에 대한 부담감. 2013년 이후로 마이클 말론, 조지 칼 등 무려 4명의 감독을 교체한 가운데, 월튼 감독까지 짧은 시간만에 결별한다면 새크라멘토는 어느 감독도 오기 꺼려지는 곳이 될 수밖에 없다.
매체에 표현에 따르면, 월튼 감독은 경질 가능 리스트에 올랐지만, 유임이 더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팀 상승세 덕분에 경질은 면할수도
스캇 브룩스 워싱턴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경질이 가장 유력한 감독이었다.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비 전술에 워싱턴은 리그 최다 실점 팀으로 긴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 동부 최하위권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최근 팀의 상승세에 브룩스 감독의 위치도 조금은 나아진 모양이다. ‘디 애슬래틱’은 “시즌 초만 하더라도 브룩스 감독이 5년 3500만 달러의 계약을 끝으로 하고 워싱턴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며 “하지만 최근 16경기 중 13경기를 승리하는 상승세 속에서 잔류 가능성이 조금은 생겼다”고 전했다.
정확한 상태는 잔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매체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로 워싱턴 관계자가 만족해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브룩스 감독은 브래들리 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전술적으로 러셀 웨스트브룩을 훌륭하게 활용 중이다”라고 전했다.
말인 즉슨, 최근 상승세 덕분에 “경질이 확정적”이었던 단계에서 “재계약을 고려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왔다는 것. 워싱턴의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브룩스 감독의 잔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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