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이두원, 벤치서 보는 건 하윤기 플레이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8 2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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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팀에서 하윤기 형이 최고로 잘 하고, 가장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경험을 한다.”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이두원이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으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지난 14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인 10점을 올렸다.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두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두원은 조금씩 코트를 밟고 있다고 하자 “많이 긴장이 되고, 많이 긴장하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뛰고 나면 후회도 밀려오면서 다음 경기에서 후회했던 부분을 하지 않도록 마인드 콘트롤한다”며 “내 스스로 경험이 부족해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고, 그 경험이 좋은 쪽으로 가기 위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나에게 더 시련이 있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그래야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어떤 마음으로 코트에 나서는지 들려줬다.

이두원이 긴장을 한다는 게 어색하게 들렸다.

이두원은 “식스맨으로 뛰어본 경험이 적어서 어색하다”며 “나에게 주어진 역할 안에서 내 역할만 하면 걱정이 되지 않는다. 많은 걸 부여 받지는 않아서 팀에서 해야 하는 부분을 하나씩 늘려가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이두원은 모든 경기에서 교체로 나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코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두원은 벤치에서 어떤 점을 지켜보냐가 하자 “팀에서 윤기 형이 최고로 잘 하고, 가장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윤기 형이 잘 하는 걸 밖에서 보면서 저 선수 수비할 때는 이렇게, 이 선수 수비할 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여기고, 만약 수비가 안 되었을 때는 왜 안 되었을까 생각을 한다. 보는 것만으로 경험을 한다’며 “나도 저렇게 하거나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여긴다. 그렇게 해서 몇 경기는 잘 되었다”고 답했다.

하윤기는 지난 오프 시즌부터 중거리슛을 갈고 닦아 잘 활용한다. 이두원은 슛 거리가 대학시절부터 하윤기보다 길었다.

이두원은 “나의 첫 번째 장점은 높이라서 인사이드에서 우위가 먼저이고, 슛이 있어야 인사이드로 들어갈 수 있어서 슛 연습도 많이 한다”며 “대학 때는 슛을 많이 쏘는 역할이 아니었다. 대학보다 많이 던질 수 있고, 공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가 잘 연습해서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두원은 앞서 시련이 있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부상 때문에 코트에 나선 경기가 적다.

시련을 이미 많이 겪은 이두원은 “여기서 겪을 시련도 물론 있겠지만, 식스맨이든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도 나는 아무 상관없다. 응원 주시는 분들은 1분 1초를 뛰거나 경기를 뛰지 않아도 나를 응원해주셔서 프로의 마음 가짐이 생겼다”며 “내가 잘 해서가 아닌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고, 내가 잘 하고 못하는 걸 떠나서 팀이 승리하는 게 우선이다”고 성숙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두원은 이날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분 33초 출전해 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점퍼와 피벗에 이은 골밑 득점, 덩크였다. 짧은 시간 동안 빅맨이 부족한 팀이라면 탐을 낼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동철 KT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두원이 하윤기가 쉴 때 자기 몫을 잘 해준 건 성과다”고 이두원을 칭찬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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