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원규 기자] 빅맨이 귀했다. 190센티 자원도 적었다.
최근 3년, 남고부의 많은 팀이 강한 압박과 속공을 내세운 이유다. 기자는 그것을 ‘빠르게 더 빠르게’로 표현했었다. 그런데 다음 시즌은 다를 것 같다. 더 다양한 색깔의 농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이하 추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다음 시즌 팀 컬러와 판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저학년 위주로 선수를 기용한 팀이 많기 때문이다.
색깔은 다양했다. 여전히 ‘빠르게 더 빠르게’ 달려야 하는 팀이 있다. 천안쌍용고가 대표적이다. 189센터의 강병석이 추계에 나온 1, 2학년 중 가장 크다. 다른 농구를 구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3학년이 뛴 무룡고와 4점 차 접전을 펼칠 정도로 강했다. 김건하가 풀타임을 소와해야 했다.
용산고도 빅맨은 없다. 김민기(193, 2년)가 가장 크다. 그러나 190 전후의 가드 겸 포워드가 많다. 지난 U16 아시아컵의 히어로 박태준(182, 1년)과 ‘특급 재능’ 배대범(178, 1년) 그리고 대담한 곽건우(183, 2년)가 이 팀을 조율한다.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가 기대된다.
라이벌 경복고는 우승 청부사 윤지원(192, 2년)과 윤지훈(187, 2년)이 팀을 지휘한다. 송영훈(194, 2년), 신유범(197, 1년), 엄성민(200, 1년)의 베스트 5 평균 신장은 194센티다. 높이는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 용산고와 함께 다음 시즌 가장 강한 전력이라는 예상이다.
또 하나 높이로 주목할 팀이 있다. 오랜 기간 성적을 만들지 못했던 김해가야고다. 내부 관계자에 의하면 연계 학교인 임호중의 강태영(197)과 이규민(190)이 진학할 예정이다. 전학생 이정호(196, 2년)까지 탄탄한 높이를 갖췄다. 두 신입생은 당장 내년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계성고 역시 주목할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전국대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지훈(194, 2년)과 장채정(197, 1년)이 든든하게 포스트를 지켰다. 다음 시즌에는 다니엘(205, 2년)도 출격한다.
광신방예고도 높이는 부럽지 않다. 김정우(200, 2년), 조엘(198, 2년), 정인찬(198, 2년) 트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광신중학교에서 득점력 있는 장신 포워드도 합류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4강 이상”을 외칠 수 있다.
안양고와 제물포고는 득점력 있는 190센티 콤비가 있다. 안양고의 백지훈(195, 2년)과 허건우(190, 2년), 제물포고의 백종원196, 2년)과 이주호(190, 2년)다. 쌍포가 함께 터지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빅맨 활용이 관건인 팀도 있다. 유하람(205, 2년)의 낙생고, 박현근(196, 2년)의 충주고, 김민서(204, 2년)의 동아고 등이다. 이 선수들의 성장과 전술적 활용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중앙고도 지켜보자. 이번 대회 이윤우(196, 1년)가 준수한 볼 핸들링과 피딩 능력을 선보였다. 득점력 있는 전예찬(183, 2년), 전유찬(185, 금명중 3년) 형제와 내외곽의 조화를 이루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8강 이상의 성적이 가능하다.

광주고 김경륜(193, 2년), 명지고 김승현(193, 2년), 무룡고 진학이 예상되는 이승현(192, 화봉중 3년), 삼일고 권대현(192, 2년)과 민승빈(196, 1년), 상산전자고 노윤우(191, 1년), 양정고 강민성(197, 2년), 전주고 장인호(195, 1년), 홍대부고 지은건(197, 2년)도 등 각기 다른 장점의 선수들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팀, 어느 선수가 더 두각을 나타낼지는 알 수 없다. 어떤 농구를 선보일지도 예상일 뿐이다. 확실한 점은 최근 3년보다 다양한 농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중상위권 경쟁도 더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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