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황혜림 인터넷기자] 원주 DB 정효근(32, 202cm)이 '미움 받을 용기'를 가슴에 품고 코트 위에 다시 섰다.
정효근은 30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3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DB는 16점을 리드(31-15)하며 1쿼터를 마무리한 이후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6점 차(66-60)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때 코트를 밟은 정효근이 연달아 3개의 2점슛을 성공하며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베니 보트라이트에게 반복적으로 실점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DB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 만난 정효근은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팀원들이 반성해야 한다. 좀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이 섞인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강상재도 오늘 부상을 입었고, 오전 연습을 하다가 박봉진도 부상을 입었다. 다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두 선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평균 블록슛 1위에 올라있는 정효근은 이 기록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블록슛이나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블록슛에 집중하다 보면 슛 동작 파울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농구관에 있어서 블록슛이나 리바운드는 충분히 욕심 낼 가치가 있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정효근은 이번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6.0개)와 블록슛(1.2개)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측면에서도 평균 9.1점을 올리며 최근 세 시즌 중 가장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양면의 조화에 대해 그는 "나는 언제나 수비에 최선을 다했다. 그게 어떤 팀에서는 빛을 발했고, 어떤 팀에서는 그렇지 못했을 뿐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난 언제든 수비를 소홀히 한 적이 없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공격에 있어서는 "우리 팀의 확실한 1, 2옵션은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이다. 그들이 공격을 시도하다가 정체될 때 나오는 볼들을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런 과정이 잘 풀리면서 이번 시즌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수 양면에서 팀원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살려주는 동료들이 있기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효근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움 받을 용기'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뭐가 됐든 적극적으로 해보려다 보니 좋은 평가를 듣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언가를 시도하다 보면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안 나올 때가 있다.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며 느낀 점은, 기록에 관계없이 시도를 안 하는 선수보다 시도하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나 역시 계속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항상 좋은 결과만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용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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