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07-79로 승리했다. 1위 LG는 3연승을 이어가며 공동 2위 원주 DB,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 경기는 LG가 잠실체육관에서 치른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였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다시 방문할 여지가 있지만, 적어도 정규시즌에서는 더 이상 잠실체육관 코트를 밟을 일이 없다.
선수마다 잠실체육관과 관련된 추억을 품고 있겠지만, 한상혁에겐 유독 의미가 남다른 체육관이었다.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LG 선수 12명 가운데 잠실체육관에서 KBL 데뷔 경기를 치른 선수는 한상혁, 아셈 마레이 단 2명이었다.
한상혁의 뇌리엔 데뷔 경기의 추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난다. 2015년 10월 28일. 왜냐하면, 10월 26일에 신인 드래프트(1라운드 8순위)가 열렸고, 다음날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사무국에서 ‘오늘 사인해야 선수 등록하고 내일 경기부터 뛸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던 것까지 기억하고 있다.”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한상혁이 남긴 말이었다.
![]() |
| ▲ 2015년 10월 28일, 잠실체육관에서 데뷔 경기를 앞두고 프로필 촬영 중인 한상혁 |
“교체 투입되면 코트를 손바닥으로 터치할 생각이다. 다신 올 수 없는 체육관이니 마지막으로 만져보며 인사하는 의미다. 팀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경기인 만큼 꼭 이겨야 한다.” 한상혁의 말이었다.

경기 종료 후 다시 만난 한상혁은 “데뷔 경기를 제외하면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첫 경기를 치렀던 경기장에서 팀이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뛴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잠실에 더 멋진 체육관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때까지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웃음). 창원에서도 의미 있는 경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상혁이 프로선수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잠실체육관에 남긴 작별 인사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