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류정현 인터넷기자] LG의 새로운 해결사, 양준석이 다시 한번 승리를 책임졌다.
창원 LG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상대로 84-79로 승리했다. 이날 양준석은 33분 34초를 소화, 16점 12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 원정 3연전을 치렀고, 퐁당퐁당 게임을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다 같이 준비를 잘하고,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승리로 전반기를 마친 양준석의 말이다.
양준석은 최근 4쿼터에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비롯해 8점을 올리며 클러치 순간을 책임졌다. LG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해 승리를 이끌고 있다.
“8연패 기간에 클러치 순간에 삐끗해서 졌던 경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정말 많이 생각했다. 여기서 도망가기보다는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들어 이런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또한 8연승을 하며 자신감을 제대로 찾았다."
LG는 아셈 마레이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 브라이언 그리핀을 영입했다. 급하게 영입된 탓에 제대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을 터.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 3번의 엘리웁 플레이를 합작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양준석은 “그리핀은 에너지 레벨이 굉장히 좋다. 우리와 소통하려는 자세도 너무 좋다. 경기 전,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리핀의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엘리웁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닌데, 상황이 나와서 했다. 그리핀은 너무 좋은 선수다. 다른 팀에서 데려갈까봐 걱정이다”라며 적응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분전하는 그리핀을 칭찬했다.
양준석은 이번 시즌 평균 30분가량을 뛰며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8일간 4경기를 펼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상황. 이에 “아직 젊어서 그런지 잠을 많이 자면 회복된다. 그리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잘 지원해 주신다. 덕분에 회복이 빠르다. 항상 감사하다”라며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시즌 마레이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 마레이의 부재로 8연패를 겪었다. 이후 마레이의 복귀 덕분에 8연승을 달성했지만, 마레이가 다시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LG는 팀의 기둥이 빠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3번째 3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8연패 기간에 4쿼터에 누군가 해주겠지 하면서, 서로 미루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한두 경기를 이기며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다들 감을 잡았다”라며 마레이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의 상황을 설명했다.
양준석은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16점 12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소감을 묻자 “코치님께서 더블더블을 하면 상금을 준다고 했다. 트레이너분께서는 애플 워치를 선물해 준다고 했다. 이게 공식 유튜브에 올라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도 더블더블 기록했는데, 그때는 우리가 졌다. 그래서 내가 우리가 이기고, 더블더블을 하면 받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받아야겠다”라며 만족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탄 상금은 “팀원들에게 커피를 사줄 계획이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내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항상 팀이 이기고,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본인의 성적보다 항상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LG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선다. 양준석은 “8연패와 8연승을 같은 시즌에 한 것은 처음이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 지금 돌아보면 8연패를 했던 게 좋은 경험이었다.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코치님, 감독님, 형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 잘 이겨낼 수 있었다. 후반기에 (두)경민이 형, 마레이가 돌아오기에 시즌 전 많은 팬분들이 기대하셨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13일 KT전에서 개인 최다 3점 슛(4개)을 달성했던 양준석은 이날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 어시스트(12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가 좀 더 기분이 좋다. 그래도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야 패스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공격에서는 자신감 있게 하고, 동료들을 잘 살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밸런스를 맞춰 공격을 풀어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LG는 01년생 트리오(양준석-유기상-타마요)의 맹활약 하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01년생 트리오에 대해서 “우리는 공통된 부분이 너무 많다. 농구를 너무 좋아한다. 밖에서도 농구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유)기상이와 타마요 모두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의 성장도 같이 이루고 싶어 한다. 우리가 지금 발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님께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이실 것이다. 우리 셋 모두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래서 지금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양준석은 이날 경기에서 타마요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왔을 때,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포효를 외쳤다. “사실 승패가 나뉘었을 때, 포효를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라며 당시 극적이었던 상황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끝으로 양준석은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선다. “팬분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팬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번 올스타전에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으로 아는데, 거기에 맞게 재밌는 모습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본인을 응원해 주는 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전반기에 맹활약하며 위기의 빠진 팀을 구원한 양준석. 남은 시즌 그의 성장을 더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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