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조직력’이었던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과 함께 단단해지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22 20:0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KEB하나은행은 이훈재 감독과 함께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96-74로 크게 승리했다. 창단 후 최다득점은 물론 최다 2위 어시스트(25개)까지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KEB하나은행의 경기력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했고 견고했다. 리바운드 참여와 스틸 시도는 1쿼터부터 신한은행을 당황케 했다. 분위기를 압도하며 반전의 계기를 주지 않았다.

경기력에 기복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유망주는 많지만 ‘모래알 조직력’이라고 평가됐던 KEB하나은행이 승부를 결정지을 때까지 상대를 압도한 모습은 특별했다.

예전의 KEB하나은행이었다면 전반을 50-31로 앞서고 있어도 불안함이 컸다.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보는 이는 물론 팀 내부에도 자리했다. 그러나 현재의 KEB하나은행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들의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 힘을 지녔다. 그 결과가 패배일지라도 말이다.

확실한 구심점은 강이슬. 이훈재 감독은 “(강)이슬이가 에이스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해왔다. 그의 바람대로 강이슬은 듬직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강이슬 홀로 이끈 승리는 아니었다. 마이샤 하인스-알렌과 고아라의 적극적인 압박수비 및 속공 참여가 없었다면 대승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 여기에 김지영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돌파, 신지현의 정확한 어시스트는 환상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았다.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코트에 서는 모든 이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승리에 어울리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성적은 5승 8패, 공동 3위. 호평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는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이훈재 감독 역시 “우리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팀이다. 좋은 퍼즐을 하나씩 맞춰 좋은 팀으로 가는 길에 서 있다. 기대해도 좋다. 당장의 결과보다 시즌이 종료된 후를 바라봐줬으면 한다. 우리는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확신했다.

그의 말처럼 KEB하나은행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삼성생명으로 구성된 3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이훈재 감독까지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이유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