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이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에 정상일 감독은 변화를 선언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74-96로 패배했다. 신한은행은 4연패 수렁에 빠졌고, KEB하나은행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이날도 패배하며 신한은행은 3라운드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선수가 없는 삼성생명에게 패배한 데 이어, 1, 2라운드에는 승리했던 KEB하나은행, BNK에게도 제압당했다. 3라운드 남은 경기의 상대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 현재 리그 1,2위에 올라 있는 강호들과의 대결만을 남겨두며 3라운드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날 경기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KEB하나은행에게 96점을 허용했다. 수비가 무너진 모습이었다.
수비 붕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확실한 점은 '체력'이 큰 축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KEB하나은행에게 무려 22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대조적으로, 본인들은 4개의 속공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승패의 균열은 활동량에서 생겼다고 볼 수 있고, 신한은행 선수들은 KEB하나은행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로테이션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수비에서 선수들의 발은 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체력 문제를 호소하며 계속된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에서 정상일 감독이 KEB하나은행과의 경기 전 언급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 전 "앞으로는 한채진, 김수연 같은 노장들의 출전 시간을 25~35분 사이에서 조절해줄 것이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힘에 부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긴 호흡에서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경기는 그 출발점이었다. 경기 승패가 일찍 결정 난 영향도 있지만, 신한은행은 한채진과 김단비가 27분, 김수연이 12분만을 소화하며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게 해주었다. 황미우와 이혜미 등은 오랜만에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로테이션에 숨통을 틔워 주었다.
사실 정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었다. 정 감독은 작년(OK저축은행 시절)에 비해서 훈련량을 절반 정도로 크게 줄였고, 경기 다음 날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본질적인 체력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자, 최후의 수단인 출전 시간 줄이기를 선택한 것이다.
시즌 내내 순항을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시즌 첫 난관에 봉착했다. 정 감독은 이에 변화를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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