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위 말해 운으로 승리를 거듭하지 않았다. 요행도 없었다. 10여년동안 함께해온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동서그룹은 2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손진균(23점 15리바운드 3블록슛)가 골밑을 장악했고, 육명기(14점 10리바운드), 옥정모(14점 8리바운드, 3점슛 3개)가 내외곽을 휘저은 끝에 GS홈쇼핑을 69-39로 잡고 4연승을 기록, 디비전 3 통틀어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플랜 A 뒤에 플랜 B,C를 준비해두었다. 슈터 이문규가 출장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지만, 옥정모가 슈터로서 자질을 뽐내며 공백을 메웠다. 손진규가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육명기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정모(8점 5리바운드), 정다운(8점 3스틸)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김자현, 문성민, 송준한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고무적인 것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자유투 성공률을 84.62%(11/13)까지 끌어올렸다는 부분이다. 이상민은 벤치에서 코트 안팎을 넘나들며 동료들을 다독이는 등, 정신적 지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GS홈쇼핑은 정지훈(20점 5리바운드)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슈터 권기태(9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가, 골밑에서 김태엽(10점 8리바운드)이 나서 상대 공세에 맞대응했다. 유지호가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여충훈(6리바운드), 이병욱, 조재완, 박중운이 번갈아가며 김태엽과 함께 골밑을 사수했다. 김학현은 고비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시작된 동서그룹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GS홈쇼핑은 슈터 권기태를 벤치에 대기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대신, 정지훈이 유지호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엽이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이병훈, 여충훈을 동시에 투입하여 김태엽과 함께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동서그룹 공세에 맞섰다.
동서그룹은 초반 이문규 공백을 김자현 투입을 통하여 정다운과 함께 압박을 가했다. 옥정모 대신 문성민이 나서 손진균과 함께 골밑을 지켰고, 육명기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손진균, 육명기는 1쿼터 12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김자현 대신 양정모가 나서 3점슛을 꽃아넣는 등,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 동서그룹이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정다운이 압박에 이어 공을 뺏어내 속공으로 연결했다. 육명기, 손진균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옥정모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양정모, 손준한은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뒤를 받쳤다. 수비에서도 2-3 존 디펜스와 맨투맨을 번갈아 구사하여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GS홈쇼핑은 슈터 권기태를 투입하여 반격에 나섰다. 권기태는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3점슛을 연거푸 쏘아올렸고,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하기까지 했다. 정지훈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든 사이, 김태엽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이들 뒤를 받쳤다. 여충훈은 김태엽과 함께 골밑을 사수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상대 속공을 막아내는데 애를 먹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동서그룹이 치고나갔다. 정다운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양정모, 송준한이 나서 GS홈쇼핑 슈터 권기태 수비를 전담했다. 손진균이 육명기와 함께 골밑을 파고들었고, 문성민은 궂은일을 도맡아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옥정모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슈터로서 자질을 뽐냈다.
GS홈쇼핑은 정지훈을 중심으로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김학현, 박중운, 김태엽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유지호는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했다. 하지만, 권기태가 상대 밀착마크를 떨쳐내지 못한 데다, 로우-포스트 안에서 득점이 없었던 탓에 점수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동서그룹이 기세를 최대한까지 끌어올렸다. 손진균이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고, 육명기, 문성민, 옥정모가 거들었다. 손진균은 상대 공격을 쳐내며 팀 수비 중심을 잡아주었고, 4쿼터 8점을 몰아넣었다. 정다운이 속공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다툼에도 우위를 점했다.
GS홈쇼핑은 김태엽을 중심으로 골밑수비를 강화한 뒤, 정지훈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유지호가 이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넨 사이, 권기태는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더했다. 하지만, 차이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승기를 잡은 동서그룹은 정다운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양정모, 송준한, 김자현을 투입, 손진균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3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여 골밑을 장악한 동서그룹 손진균이 선정되었다. 그는 “감독을 맡고 있는 이상민 선수가 매번 이야기하는 대로 잘할 수 있는 것 먼저 하자고, 그리고 골밑싸움에서 타 팀보다 신체조건에서 우위에 있다 보니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며 “오늘 이문규 선배가 출장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는데, 앞선에서 정다운 선수와 양정모 선수, 송준한 선수가 공백을 메워주었다. 여기에 첫 3경기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오늘 슛 성공률이 높았던 덕에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 (육)명기가 안팎에서 잘 해주었기 때문에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에 대하여 전했다.
이전 3경기에 비하여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슈터 이문규 공백을 옥정모가 메우는 등,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강점인 리바운드 능력을 살릴 수 있었다. 이전에는 외곽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았던 탓에 상대 수비 시선이 안쪽으로 쏠렸는데, 슛이 한두 개 성공된다면 공격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돌파능력이 좋아서 슛 성공률이 높아졌으니 전체적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얻은 자유투 13개 중 11개를 적중시키는 등,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육명기는 4개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에 “(육)명기 씨가 지난 경기에서 자유투를 던질때 림에 맞추지 못한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 그날 이후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고글을 처음 착용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지금은 리그 분위기에 적응이 된 만큼,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2주에 하루 모여 팀 훈련을 하는데, 그때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고,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기에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유독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동서그룹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앞선에서 압박이 통한 데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공 위주로 빠르게 치고나가는 팀과 경기를 해보지 못한 상황. 공교롭게도 예선 마지막 상대팀이 속공을 주무기로 하는 인터파크다. 이에 “앞에서 빠른 선수 3명이 치고나갈 때 골밑에서 스피드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까, 아니면 앞선에서 맞불을 놓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시야를 넓혀 상대 장점이 우리 단점이 될 수 있고, 상대 단점이 우리 장점이 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지막 경기에 대한 대책을 고민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승점 8점을 획득한 동서그룹.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는 “즐겁게, 대신 다치지 않는 것, 더하여 이기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은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감독님 방침이다”며 “실수를 줄이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침 예선 마지막 경기 후 팀 회식이 예정되어 있는데, 승리를 거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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