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승부처 해결사로 나선 박혜진 “매 경기 모든 걸 쏟겠다”

이영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4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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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영환 인터넷기자] 승부처 해결사로 나선 박혜진이 파죽의 5연승을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8-62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5연승과 동시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부처에서 펄펄 난 박혜진이 이날의 수훈선수가 됐다. 특히 경기 막판 5득점을 몰아치며 KB스타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은 이날 3점슛 2방을 포함해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순위와 상관없이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Q. 박지수가 빠진 KB스타즈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지수가 빠지긴 했지만, 기동력 면에서는 지수가 있을 때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우리와 팀 색깔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쏜튼에 대한 매치가 잘 안되는 건 있었지만, 경기 전 선수들끼리 수비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그것이 전반에 잘 된 것 같다. 후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그런지 약속한 수비가 잘 안 된 것 같아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항상 클러치 타임에 득점을 많이 넣던데 체력과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하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감독님이 부임 첫해 제일 강조한 점이 마지막 순간에 피하는 것이었다. 비시즌 내내 연습 경기에서도 그랬다. 실패하더라도 부딪히고 일어나야 하는데 피해버리면 여지없이 혼이 나거나 훈련을 더 했다. 이 점에서 성공과 실패를 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겼다. 또, 내 위치에서는 어린 선수들과 뛸 때 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막판 두 번의 공격을 일대일로 연속 성공했다. 그 순간의 판단은 어떻게 내린 것인가?

첫 공격은 수비가 나를 놓쳤다는 생각에 림을 보고 들어간 것이다. 두 번째는 최대한 시간을 보내던 중 되든 안 되든 공격해봐야 할 것 같아 일대일을 시도했다.

Q. 접전 상황에서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나?

나는 볼을 많이 소유하는 선수다. 시간이 다 되어 옆 사람에게 주면 그 선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내가 볼을 컨트롤하던 중이어서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당하든 실수를 하든 책임져야 할 부분이었다.

Q. 지난 시즌보다 자유투와 3점슛 성공률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자유투 연습은 지난 시즌에 오히려 더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잘 안 됐다. 원인을 찾으려 연습도 해보고 신경을 아예 안 써보고 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안 들어가더라. 감독님이 매번 잘되는 해가 없고, 한 번씩 떨어질 때도 있다고 말하더라. 일단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 시도하면서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쏠 수 있게 된 것이다.

Q. 박지현이 볼 핸들링을 도와주는 부분을 감독님이 여러 번 말하던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지현이는 볼 컨트롤이 나보다 좋은 선수다. 내가 힘들 때 지현이가 리딩을 해주고, 속공 상황에서는 신장이 크면서도 상대방을 붙이고 뛸 수 있다. 지현이랑 뛰면 편하고 체력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Q. 경기 중 박지현의 유로 스텝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처음 봤을 땐 “뭐지?” 했는데 지현이가 그런 화려한 개인기와 리듬감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더라. 남다른 리듬이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다. 보통 20살 선수는 그런 속공 상황에서 빨리 마무리하려고 하지 스텝에 대한 여유는 없다. 지현이는 수비를 제치려는 동작에 있어 20살 치고 굉장히 여유 있다. 부러운 스텝이다. 안 들어가면 좀 그렇긴 하지만 성공했으니 박수받을만한 플레이다. 잘하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순 없다. 더 자신 있게 많이 했으면 좋겠다.

Q. 박지현이 1라운드와 비교해 계속 실력이 늘어나는 부분이 보일 텐데 어떤가?

감독님 말대로 지현이는 3-4년 뒤에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지금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3-4년 가지 않고 기간을 단축해서 더 빨리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 역시 지현이가 잘하면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있다. 지금도 잘 해주지만 지현이 능력을 봤을 때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모르는 부분을 내가 도와줄 테니 빨리 적응해서 한 단계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Q. 올 시즌 우승에 대한 느낌이 오나?

그런 욕심은 한 번도 내본 적 없다. 거짓말이 아니라 순위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오기 전 걱정이 많았다. 선수들 간 맞춘 것도 없고 농구 길도 다르고 조직력도 말할 수 없을 정도여서 걱정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목표로 잡은 게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붓자는 것이었다. 약팀, 강팀은 종이 한 장 차이다. 1위니 2위니 팀 순위가 어떻고 하는 건 전혀 상관없다. 한 경기 다 쏟아붓는 식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한다면,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웃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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