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변)준형이 형과의 맞대결은 할 때 마다 재밌는 것 같다. 요즘 내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다 보니 예전만큼 공격적으로 안 했는데, 다음 번에 롤을 받으면 제대로 붙어봤으면 좋겠다.”
전주 KCC 유현준이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과 더불어 백코트를 이끌었던 그는 변준형, 박지훈과의 앞선 맞대결에서 승리, 덕분에 팀도 단독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유현준이 언급한 변준형과는 제물포고 1년 선후배 사이다. 고교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 나란히 청소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또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제물포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변준형이 2018년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가운데 유현준은 이보다 빨리 프로조기 진출을 결정했다. 한양대 2학년 재학 중 프로 데뷔를 선언, 2017년 국내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CC에 뽑혔다. 두 선수가 제대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 루키인데다 유현준이 지난 시즌 부상(무릎 내측 인대)으로 재활에 힘 쏟았기 때문.
경기 초반 박지훈과 매치 되면서 두 선수가 직접적으로 매치업 되지 않았지만, 후반 매치업을 이룬 두 선수는 득점을 추가, 경기 조율에 힘쓰면서 경기를 마쳤다. 승리로 미소 지은 건 유현준. “준형이 형의 득점을 4쿼터에 5점으로 묶었다. 파울로 자유투로 준거지 않나”라고 매치업을 마친 소감을 전한 뒤 “형과의 맞대결은 할 때마다 재밌다. 대학 때도 그랬고, 비시즌 연습 경기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날 내가 초반 박지훈 형 수비에 대한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해서 후반에는 준형이 형과 매치업했다. 하지만 내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며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다음에 연차가 쌓여 롤을 제대로 부여 받으면 제대로 붙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터. “준형이 형은 워낙 운동 능력이 좋다. 탈아시아급이 되는데, 볼 핸들링이 좋지 않다보니 1번으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팀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주는데, 아직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 슈팅가드로서는 잘한다.”
그 역시도 마찬가지로 이정현과 함께 뛰면서 올 시즌 경기 조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요즘 트렌드와는 달리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웃음),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다. 공격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경기 운영, 어시스트, 수비에도 재미를 붙여가는 중이다”라고 프로 적응에 한창임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2위 도약에 성공한 KCC는 오는 27일 리그 1위 서울 SK와 맞붙는다. 유현준과 더불어 KCC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터. “베스트 멤버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조금만 더 형들과 손발을 맞춰간다면 리그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맞대결에서 이기는게 중요하다”라며 다가오는 매치업에 대한 승리 의지를 전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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