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2020년 1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농구 인기 부흥을 위해 KBL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올스타전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다.
올 시즌 KBL은 지난 시즌 대비 관중 수가 대폭 늘었다. 2라운드 종료일(12월 5일) 기준 평균 관중이 3,293명으로 전 시즌(평균 2,649명) 대비 24.3%나 급증했다. 예전보다 많은 대중들의 시선이 농구에 쏠려 있는 지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에 ‘팬 체험형’의 이벤트 요소를 더 늘린다면 올스타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올스타전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는 팬 모두가 즐겨야 하는 축제의 장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동안 진행된 올스타전을 살펴보면 선수들은 코트라는 스테이지 위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로 인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매력적인 콘텐츠로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팬들이 선수들과 코트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그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선사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존에는 선수와 팬이 동시에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팬 체험형 이벤트’는 팬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팬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코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러 형태의 아이디어가 존재하겠지만 그중에서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팬 체험형 이벤트’ 세 가지를 제시한다.
▲감독도 팬 투표로 뽑자
현재 올스타전은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팬 투표 중이다. 각 구단별로 후보를 구성한 뒤 팬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들 중 득표수가 가장 많은 1위와 2위로 뽑힌 자가 각자의 팀을 구성하는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수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스타전에서 벤치를 지휘할 감독들 역시 팬 투표로 선정하면 어떨까. 최근 KBL 사령탑들은 경기 전 마이크를 차고 선수들을 이끄는 등 팬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 속 올스타전에 나설 수장들을 팬들이 직접 뽑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타 종목에선 하지 않았던 시도로 차별화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낼 수 있으며 감독과 선수 간의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는 등 재미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구단 대표 팬 대상 3점슛 콘테스트
올스타전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3점슛 콘테스트. 보통 각 구단에서 외곽슛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농구 동호회가 존재하고, 생활 체육으로 즐기는 인구가 많은 종목의 특성상 이러한 이벤트 참가의 기회를 팬들에게도 열어주는 것이 어떨까.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각 구단들은 팀을 대표해 3점슛 콘테스트에 나갈 팬을 자체적으로 선발하고, 올스타전 당일 선정된 팬들끼리 맞대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증대 그리고 그 팀과 내가 하나라는 소속감 및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일 팬 매니저 선정
일반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거의 모든 팬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올스타전도 마찬가지. KBL 축제의 장인 이날만큼은 팬들에게 매니저 자리를 맡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올스타전 직관 희망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딱 2명을 선정. 경기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취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희소성을 지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KBL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소장가치가 충만한 콘텐츠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이처럼 올스타전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시도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절실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WKBL의 팬들을 대상으로 한 올스타전 12번째 선수 모집은 ‘팬 체험형 이벤트’로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KBL 역시 이제는 팬들이 새로운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올스타전에 대해서 고민할 시기다.
팬 체험형 이벤트가 정착이 되고 나면 연고 지명선수와 현역 선수가 함께 올스타전 무대를 누비는 그림도 구상해볼 만하다. 이를 통해 KBL의 미래 자원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뿐더러 색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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