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삼성이 다시 한 번 SK에게 크리스마스 악몽을 안겼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2승 14패로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한경기로 좁혔다. 또한, 2016-2017시즌부터 시작된 SK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4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선보였다. 안방의 SK는 4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7패(18승)를 안았다.
닉 미레라스가 24득점 3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장이 된 가운데, 천기범도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승부처에서 날아오르며 제 몫을 다해냈다. 여기에 장민국, 델로이 제임스도 각각 9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힘을 더했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29득점 10리바운드 3블록), 김선형(1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부경(12득점 7리바운드)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들어 순간적으로 리바운드 열세에 처했던 점이 뼈아팠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미네라스와 워니가 양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삼성은 김준일과 김광철이, SK는 최부경이 가세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미네라스의 3점슛이 터진 삼성이 조금 앞서가는 모양새였지만, 워니가 동점을 만들어낸 이후 연속으로 덩크슛을 터뜨리면서 16-12의 리드를 가져갔다. SK는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게 주효했다. 미네라스와 워니가 속공을 주고받은 가운데 1쿼터는 SK가 18-14로 앞서며 끝났다.
하지만, SK도 그 이상으로 치고나가지는 못했다. 2쿼터 초반 전태풍과 안영준의 득점으로 달아나나 싶엇지만, 장민국이 연속으로 3점슛을 꽂으면서 이를 저지했다. 김민수의 공격리바운드 후 득점에도 제임스가 연속 득점으로 응수해 동점(24-24)을 만들어냈다.
일격을 당한 SK. 그럼에도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김선형, 김민수, 최준용이 나란히 공격을 책임지면서 30-24로 다시 치고 나갔다. 삼성도 미네라스와 김준일을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SK의 공격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쿼터 막판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끌어올린 SK는 여전히 리바운드 우위까지 지키며 38-3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SK는 달아나고 삼성은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천기범이 돌파로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하자 SK는 워니의 연속 5득점 이후 골밑에 최부경까지 가세하며 47-38로 달아났다. 그럼에도 삼성은 미네라스와 김준일에 이어 장민국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으면서 바짝따라붙었다.
3쿼터 후반 이관희의 내외곽 5득점으로 54-55까지 추격한 삼성. 이에 SK는 전태풍의 플로터 성공 이후 최준용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리드(59-54)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4쿼터 초반에 급격하게 뒤집혔다. 제임스의 득점으로 4쿼터를 출발한 삼성이 천기범의 3점슛이 터져 1분 만에 동점(59-59)을 만든 것. 이후 제임스까지 외곽포를 꽂으며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도 한 차례 힘을 더했다.
연이은 턴오버로 2분 30초동안 꽁꽁 묶였던 SK는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한 번 앞선 삼성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김동욱이 3점슛을 터뜨렸고, 김광철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SK는 경기 막판까지 워니, 김선형,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추격의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도 김현수의 득점 이후 김동욱이 포스트업까지 성공하는 끈기를 보여 리드를 지켜냈다.
남은 시간에도 끈질긴 혈투가 펼쳐졌지만, 삼성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1분 35초를 남기고 천기범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려 78-71로 앞섰다.
넘어간 분위기에도 추격을 멈추지 않은 SK는 경기 막판 김선형의 속공이 천기범에게 가로막히며 희망을 잃는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워니가 공격리바운드 이후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7.6초를 남기고 78-80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작전타임 이후 SK는 철거머리같은 수비를 선보였고, 결국 3.7초를 남기고 헬드볼 상황을 만들며 공격권을 빼앗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SK가 남은 시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삼성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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