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스테이플스 센터를 빛낸 슈퍼스타 매치의 승자는 LA 클리퍼스였다.
LA 클리퍼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111-106 승리를 거두었다. 한때 15점 차까지 뒤졌었던 클리퍼스는 저력을 선보이며 시즌 23승(10패)째에 성공, 공동 2위로 복귀했다. '공수 겸장' 카와이 레너드(35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팀을 든든히 이끌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몬트레즈 헤럴(18득점, 6리바운드)은 벤치 구간을 이끌었고, 패트릭 베벌리(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만들어 냈다.
패배한 레이커스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7패(24승)째를 당했다. 레이커스는 골밑 수비력을 앞세워 두 자리수 블락(10개)을 기록하는 위력을 선보였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패하며 승부를 내주었다. 카일 쿠즈마(25득점, 4리바운드)와 앤서니 데이비스(24득점, 6리바운드)는 패배 속에서 분전했다.
두 팀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팽팽한 경기로 초반에 맞붙었다. 두 팀에서는 '깜짝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이 초반을 주도했다. 클리퍼스는 주바치가 포스트에서 득점을 쌓아갔다. 이에 그린은 속공에 이은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아직은 잠잠한 슈퍼스타들의 활약을 대체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두 팀의 경기는 14-14로 팽팽했다.
쿼터 중반에 이르자 아름다운 쇼다운이 스테이플스 센터를 수놓았다. 이를 이끈 것은 레너드와 쿠즈마의 '자존심 대결'. 레너드는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몰아치며 14점을 기록했다. 이에 벤치에서 출격한 쿠즈마는 그 이상의 득점력으로 15점을 몰아쳤다. 수비의 저지에도 높은 타점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렸고, 직선적인 돌파 득점도 터졌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1쿼터 단 2득점에 그쳤고, 레너드 봉쇄에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천금같은 쿠즈마의 활약이 나와주며 33-31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이르자 레이커스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칼드웰 포프는 클리퍼스의 속공 득점을 체이스 다운 블록으로 저지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조지의 플로터 슛을 닥 리버스 감독에게까지 보내는 파리채 블락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의 아름다운 수비에도 레이커스는 달아나지 못했다. 르브론이 2쿼터에 이르기까지 야투 7개를 모두 놓치며 2득점에 묶인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클리퍼스는 지공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산성'을 쉽게 뚫지 못했다. 하지만 슬기롭게 득점을 쌓아가며 접전을 유지시켰다. 클리퍼스는 인바운드 패턴 플레이로 '무방비' 골밑 득점을 두 차례 만들어냈다. 여기에 레너드와 윌리엄스는 자유투 유도에 집중하며 무리하지 않았다.
2쿼터 4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마침내' 르브론이 첫 야투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골밑 패스를 건네는 과정에서 턴오버를 건네며 레이커스 팬들을 걱정시켰다.
접전 양상이던 경기는 쿼터 막판에 이르자 한 팀의 급격한 리드로 바뀌었다. 홈 팀 레이커스는 공수 조화가 맞아떨어지며 10점 이상의 우세에 서는 데 성공했다. 팀의 단단한 수비력은 계속 가동됐고, 데이비스가 공격에서 '핫 핸드'를 이어가며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레이커스를 막아내지 못한 클리퍼스는 쿼터 종료 직전 데이비스에게 하프라인에서 3점슛 파울을 내주는 등 스스로 최악의 쿼터 마무리를 자초했다. 쿼터 1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는 두 팀의 격차는 52-49, 단 3점차 열세였지만, 쿼터가 종료되자 점수는 63-51로 벌어져 있었다.
기분 좋게 쿼터를 마무리한 레이커스는 완벽한 경기력에 '르브론의 활약'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았다. 전반 야투율이 27.3%(3/11)에 그친 르브론이 이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였다. 비슷한 고민은 클리퍼스의 조지에게도 해당했다. 전반 7득점이 단 30%(3/10) 야투율에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프타임 휴식에도, 레이커스의 뜨거운 수비력은 후반에 이어졌다. 3쿼터 초반, 맥기와 데이비스는 매서운 제공력을 뽐내며 클리퍼스를 숨 막히게 했다. 여기에 레너드에게 더블 팀, 트리플 팀 수비를 보내며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그만은 막겠다는 수비법을 선보였고, 이는 잘 통했다. 조지는 연속 블록과 가로채기 허용으로 체면을 구겼다.
다행히 클리퍼스는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데 성공했다. 쿼터 초반 당한 굴욕에 '각성'한 조지가 득점을 터뜨렸고, 베벌리가 오픈 3점슛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때 15점차까지 뒤졌던 클리퍼스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야무지게 71-69로 쫓아왔다.
이어서 흥미로운 벤치 대결이 3쿼터 마지막을 수놓았다. 레이커스는 쿠즈마가 벤치의 선봉장으로 공격을 이끌자, 클리퍼스는 랜드리 샤멧, 모 하클리스가 오픈 찬스에서 꾸준히 3점슛을 꽂아 줬다.
승부의 4쿼터에 돌입한 두 팀은 팽팽하게 맞붙었다. 레이커스는 다시 근소하게 앞서갔다. 앞서 7개의 3점슛을 실패한 르브론이 연속 3점으로 부활했고, 칼드웰 포프도 외곽슛 행진에 동참했다. 클리퍼스가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허슬 플레이였다. 레너드가 르브론의 공을 스틸하며 급한 불을 껐고, 베벌리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조지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이 1분 만에 두 개의 타임아웃을 부를 정도로 클리퍼스의 위력이 살아난 모습. 101-101로 두 팀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클리퍼스는 자유투 유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윌리엄스, 레너드가 동점 상황에서 자유투 4개를 성공시켰다. 이렇게 잡은 4점의 격차는 길게 유지되었다. 르브론이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지만, 단 한 개만 성공시키며 점수 차이를 3점으로 어렵게 줄였다. 39초를 남기고 클리퍼스는 109-106의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했다.
클리퍼스는 본인들의 마지막 야투를 윌리엄스에게 맡겼다. 윌리엄스의 외곽슛은 바깥 림을 맡고 튕겨 나오며 레이커스가 경기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게 되었다.
숨이 멎을 듯한 마지막 공격. 시간을 흘려보내고 레이커스가 선택한 공격 옵션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은 3.6초를 남기고 회심의 페이더웨이 3점슛을 시도했다. 베벌리는 수비를 시도했다.
마지막 포제션의 승리자는 베벌리였다. 베벌리는 르브론의 3점슛을 완벽하게 블록 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막판 아름다운 수비를 선보인 클리퍼스는 이날 승부를 111-106로 따내는 데 성공했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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