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진 위닝샷' 신한은행, 우리은행 연승 저지하고 4연패 탈출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26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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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신한은행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64-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신한은행은 부천 KEB하나은행을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에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5연승이 끊기며 12승 3패로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가 1.5경기가 됐다.

이날 김단비(14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한엄지(15득점 8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을 세웠다. 엘레나 스미스는 파울 아웃 전까지 10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 1블록을 남긴 가운데, 결승골을 터뜨린 한채진도 5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보탰다. 반면, 우리은행은 르샨다 그레이가 20-10(23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분전하고, 박혜진도 14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신한은행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첫 득점은 김단비가 자유투로 가져갔지만, 곧장 박지현이 3점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그레이가 속공을 마무리하며 우리은행의 리드가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스미스가 한 차례 골밑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급격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틈을 놓치지 않은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박혜진이 3점슛을 터뜨리며 19-7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한엄지와 김이슬이 자유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했지만, 여전히 팀 전체적으로 야투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우리은행은 1쿼터 막판 박지현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23-13으로 앞섰다.

1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지만, 2쿼터의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우리은행이 2쿼터 들어서도 박지현의 득점 이후 최은실이 외곽포를 꽂으면서 달아나는 듯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국내선수끼리의 매치업에서는 신한은행이 우위였다. 김아름과 김단비가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황미우가 알토란같은 3점슛을 꽂았다.

박혜진이 3점슛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김연희와 김단비의 득점이 꾸준했고, 김아름도 자신의 첫 3점슛을 터뜨려 29-31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최은실의 외곽포로 한 숨을 돌렸고, 박혜진도 달아나는 득점을 해주면서 여전히 리드(36-31)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신한은행의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한채진의 득점, 곧장 김이슬까지 3점슛을 꽂아 1분여 만에 역전(37-36)을 일궈냈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우리은행은 최은실과 김정은이 공격에 앞장섰고,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스미스가 맞섰다.

치열한 공방접전. 하지만, 3쿼터 막판 승부를 흔들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이후 신한은행이 흔들린 흠을 타 우리은행은 그레이의 연속 5득점을 앞세워 52-50, 다시 앞서며 4쿼터를 준비했다.

4쿼터 초반은 소강상태였다. 양 팀 모두 턴오버를 범하며 3분 동안 단 한 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내 침묵을 깬 건 우리은행. 그레이가 상대의 협력 수비에도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간격을 한 발 벌렸다.

신한은행도 4쿼터 중반이 돼서야 김연희가 쿼터 첫 득점을 책임지며 희망을 살렸다. 그레이의 득점에 한엄지가 연속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승부를 원점(58-58)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부는 외국선수에서 갈리는듯 했다. 그레이가 스미스가 없는 골밑에서 득점은 물론 허슬플레이로 볼을 잡아냈고, 김연희의 공격도 막아냈다. 그 사이 박혜진까지 3점슛을 터뜨려 우리은행은 63-60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냈다. 신한은행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좀처럼 공격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끝까지 희망을 살렸다. 한동안 발목이 묶인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 김단비와 한채진의 득점으로 64-63,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36.9초가 남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공격. 그레이가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이 넘어갔다. 신한은행은 남은 20여초의 시간을 버텨냈다. 우리은행이 파울로 흐름을 끊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신한은행이 적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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