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9년의 마지막 금요일을 장식할 두 매치업이 모두 뜨겁다.
정규리그 선두 서울 SK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SK는 S-더비에서 4연승이 끊긴 상황에 승률 좋기로 소문난 군산의 KCC를 만난다. 이날 KCC가 승리하면 1위 SK의 승차가 1.5경기까지 순식간에 좁혀지기에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이 지펴질 수도 있는 상황. SK는 선두 수성에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게 됐다.
같은 시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의 매치도 흥미롭다. 올 시즌 수 차례 위기를 넘기고 있는 DB가 자신들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막고 있는 전자랜드를 만나는 것. DB는 이날 패배한다면 오는 29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호 전 구단 상대 승리의 마지막 타겟이 된다. 두 경기장 모두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 과연 승리의 미소는 누구의 몫이 될까.
▶ 원주 DB(14승 11패, 4위) vs 인천 전자랜드(13승 12패, 5위)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 SPOTV2
-연승 끊긴 DB, 부상은 이제 그만
-연패 끊은 전자랜드, 또 DB 막아낼까
-양 팀 모두 자유투 초집중
치나누 오누아쿠의 복귀와 함께 순조롭게 연승을 내달리던 DB에 제동이 걸렸다. 3연승을 질주하던 DB는 지난 2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6-76으로 패했다. 3점슛 성공률이 19%(4/21)에 그친 것도 뼈아팠지만, DB로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었다는 게 더욱 우려스러웠다.
경기 도중 김현호와 윤호영이 각각 본래 부상을 당했던 발목과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던 것. 다행히 두 선수는 26일 팀 훈련 과정에서 이날 경기 출전에 큰 무리는 없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다. 최근 김태홍도 눈 부상으로 빠져있던 상황에서 DB는 그저 퍼즐 조각이 모이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힘겨운 상황.
또한, 지난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최근 DB의 상승세를 이끌던 허웅-김민구 쌍포의 손끝이 다소 잠잠했다. 이제는 다시 홈으로 돌아온 만큼 편안한 코트에서 슛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최근 DB에게 지난 시즌과는 달리 역으로 천적관계를 형성 중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현재 DB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막고있는 팀이 바로 전자랜드다. 여기에 지난 크리스마스날에는 홈에서 부산 KT를 87-81로 꺾으며 빠르게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DB를 꺾으면 공동 4위까지 오를 수 있게 돼 충분한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
지난 KT 전에서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감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7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머피 할로웨이가 18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으로 짐을 충분히 덜어줬고, 강상재도 두 달만에 더블더블(15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분위기가 다소 상반된 상황에서, 공통된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자유투.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DB는 62.5%(시즌 평균 73.6%), 전자랜드는 54.8%(시즌 평균 62.5%)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단 한 순간 승부를 바꿀 수 있을 수도 있는 만큼 DB와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때다.

▶ 전주 KCC(16승 10패, 공동 2위) vs 서울 SK(18승 7패, 1위)
오후 7시 @군산월명체육관 / SPOTV
-승률 70%, 군산이 반가운 KCC
-연패 위기 찾아온 SK, 실점 목표 이룰까
-양 팀 4대2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
최근 희비가 엇갈린 양 팀이 군산에서 만난다. KCC가 매년 이어오고 있는 홈 이전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전주실내체육관이 아닌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다. 군산에서 SK(27일), 현대모비스(29일), DB(2020년 1월 4일)를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르는 가운데 KCC의 군산 성적은 좋은 편이다.
2013-2014시즌부터 시작된 군산 홈경기. 지난 시즌까지 총 20경기를 치러 14승 6패, 70%의 높은 승률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연장접전 끝에 승부가 갈렸다. 1라운드에서는 KCC, 2라운드에서는 SK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SK는 지난 11월 11일 트레이드로 바뀐 KCC를 처음 만나게 됐다.
먼저 KCC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이정현, 라건아의 활약으로 KGC인삼공사를 무찔렀다. 단독 2위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순위권 반등에 성공한 상황(KGC인삼공사가 26일 LG를 꺾으며 다시 공동 2위가 됐다). 최근 들어 유현준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주며 이정현의 짐이 덜어졌고, 찰스 로드도 라건아를 뒷받치는 힘을 점점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수비에 있어서도 소기의 성과를 내는 중이다. 최근 80점을 웃도는 실점을 기록했던 KCC는 KGC인삼공사를 63점으로 묶어냈다. 이에 전창진 감독도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잘 버텼고, 실점 목표도 10점만 줄이자고 했는데 그 이상을 줄여줬다”며 선수들의 노력에 칭찬을 건넸다.

이에 맞서는 SK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삼성과의 S-더비에서 뼈아픈 분패를 떠안았다. 김선형, 자밀 워니, 최부경이 날아올랐지만, 4쿼터 힘이 부족했다. 리바운드 40개와 쿼터 당 실점 19점 이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기였다.
특히 리바운드가 뼈아팠다. 3쿼터까지 꾸준히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던 SK는 4쿼터 초반 단 한 개의 리바운드를 잡지 못했고, 턴오버까지 속출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15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것도 뼈아팠지만, 문경은 감독 역시 지키지 못한 실점 수치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아직까지 SK는 올 시즌 연패가 없다. 또 다시 찾아온 연패 위기에서 처음 만나는 트레이드 이후의, 그리고 승률이 좋은 군산의 KCC. 과연 SK는 또 한 번 위기를 넘겨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까. 아니면 KCC가 3라운드 막바지에 최상위권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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