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김)동우가 나나 민섭이 형한테는 한 골도 주지 안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수비에 100% 성공은 없다. 나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
지난 10월을 끝으로 한국 3x3는 숨 가빴던 2019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3월부터 시작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코리아투어, KXO, 프리미어리그 등 국내 리그와 함께 3x3 아시아컵, 월드컵, U18 아시아컵, U23 월드컵 등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휴식기를 맞아 저마다의 자리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점프볼에선 올 한 해 분주히 3x3 코트에서 활약한 3x3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다섯 번째 주인공은 2019년 한국 3x3 슈터 경쟁에 불을 붙인 DSB 박래훈이다.
경희대와 창원LG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한 박래훈은 올해 김훈과 함께 DSB에 입단해 KXO와 코리아투어 무대를 누볐다. 프로에서도 정평 났던 한 박자 빠른 외곽슛은 3x3 무대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박래훈은 국가대표 슈터 경쟁에 이름을 올리게 했다.
은퇴 후 잠시 체대입시학원에서 근무하던 박래훈은 올해 초 양승성 대표가 운영하는 GPNB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중학교 1년 선배인 양 대표가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던 것.
“감사하게도 양승성 대표가 함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러브콜을 보냈었다. 올해부터 GPNB에서 일하고 있는데 요즘은 농구 전공자들의 입시와 개인 레슨 등을 하며 근무 중이다. 바쁜 일상이지만 즐겁게 일을 하면서 이제 곧 시작될 2020년 3x3 시즌을 준비 중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조금은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박래훈은 “재능기부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를 뛰고 와서 아이들이 본인의 활약상을 즐겁게 얘기하거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기뻐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며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난 뒤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박래훈. 하지만 얼마 전 국가대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후배 김동우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았다. 대표팀 슈터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김동우가 선배 김민섭, 박래훈에게 수비로는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것.
박래훈은 “안 그래도 얼마 전에 (김)동우를 만났다. 동우가 ‘나는 공격 욕심 하나도 없다. 형들한테는 절대 한 골도 주지 않겠다’며 이를 갈고 있더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친분이 있는 후배지만 경쟁자로서 선전포고를 당한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을 터. 박래훈은 “나도 한 승부욕 한다. 동우가 열심히 수비를 하겠지만 수비에 100% 성공은 없다. 나도 그 기사를 보고 동우의 수비를 벗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자극제가 됐다”며 후배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래훈은 경희대 재학시절 이상백배, 윌리엄존슨컵, 대학선발 등에 한국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고, 경희대 선배 박찬희의 뒤를 이어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대학리그에서 신인왕과 챔프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우도 김동우지만 하늘내린인제 김민섭을 강력한 경쟁자로 꼽은 박래훈은 “프로에서는 슈팅가드로 뛰었지만 대학교 1학년 때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했었다. 그 때 경험이 민섭이 형보다는 나의 활용도가 높은 지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섭이 형의 슛은 정말 인정한다. 3x3에 최적화된 선수인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1대1 능력이나 픽앤롤, 경기 운영 등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소화했던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외곽슛 정확도는 내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경기 운영 전체를 봤을 때 효용가치는 내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섭과 비교해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치열한 국가대표 경쟁뿐 아니라 2020년에는 보다 유연하게 3x3 시즌을 보낼 것 같다는 박래훈은 “국가대표 경쟁도 욕심나지만 너무 여기에만 빠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 DSB로도 경기를 뛰어야하기 때문에 대표 선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는 소속팀 경기에 집중해 DSB의 강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는 본업과 3x3를 병행하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2019년의 경험이 2020년에는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3x3를 하기 위해 어떻게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 2019년의 경험을 살려 2020년에는 본업과 3x3 무대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며 다가올 2020년에도 최선을 다해 3x3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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