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회 유소년 농구교실 만의 특별한 문화, '아버지와 함께하는 농구교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7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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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처음에는 이 수업을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 가르치는 것보다 더 재밌을 정도로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16년째를 맞는 구정회 유소년 농구교실은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구정회 대표의 확고한 신념과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믿음이 잘 어우러져 현재 김포시를 대표하는 농구교실로 자리매김했다.

구정회 농구교실에는 구정회 농구교실 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농구를 배울 수 있게끔 학부모를 위한 농구교실을 따로 마련한 것. 이는 학부모와의 소통과 스킨십을 우선시하는 구정회 원장의 깊은 뜻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다.

구정회 원장의 주도 하에 일주일에 두 차례 진행되는 본 수업은 아버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농구를 배우려는 아버지들의 열정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를 정도라고. 실제로 기자가 체육관을 방문한 26일 저녁에는 20명이 넘는 아버지들이 구 원장으로부터 농구를 배우고 있었다.


수업 분위기도 매우 진지하다. 자칫 재미 위주의 수업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구정회 원장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구 원장은 인터벌 트레이닝과 사각 패스, 스킬 훈련 등 엘리트 농구부에서나 볼법한 훈련들을 선보였다. 특히 유연성을 목적으로 한 스트레칭 훈련에선 저마다 크고 작은 탄성을 터뜨리는 등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구 원장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들의 자세를 일일이 교정해주었다. 이에 수강생(?)들도 처음엔 다소 어색해 하다가도, 두 번째 동작부터는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이었다.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저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손동우(45) 씨는 "이렇게 국가대표 출신 선수로부터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구정회 선생님께서 바쁘신 시간에도 불구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강생 대부분이 1쿼터도 뛰기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4쿼터를 풀로 다 뛸 수 있을 만큼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스트레칭 훈련을 통해 유연성이 길러졌다는 모진수(41) 씨도 "살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건 처음이다. 덕분에 몸도 가벼워지고 유연성도 길러졌다. 또, 그동안 몰랐던 사람들과 운동을 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구를 시작한지는 3개월 밖에 안됐지만, 가장 열정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도오성(39) 씨는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몸무게가 10kg씩이나 빠졌다. 그동안 농구를 즐기기만 했지,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구정회 선생님으로부터 농구를 배운 이후 기본기가 많이 늘었다. 이 수업을 다닌 이후 자연스레 가족과는 멀어지고, 농구하고는 가까워졌다(웃음)"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초에 개설해 올해로 2년 째를 맞고 있는 구정회 원장의 아버지 농구교실은 아버지들의 농구 열정에 힘입어 이제는 팀 이름과 단체 유니폼까지 맞출 정도로 '원 팀(One Team)'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내년 지역 동호회 농구대회에 출전하는 것.

손동우 씨는 "올 여름부터 주변 지역 동호회 팀들과 교류전을 갖는 등 저희 팀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내년에는 지역 동호회 농구대회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공식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구정회 선생님 말을 잘 듣고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정회 원장은 "점점 실력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뿌듯하다. 처음에는 이 수업을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 가르치는 것보다 더 재밌을 정도로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조금 욕심을 내서 지역의 작은 동호회 농구대회에 참가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해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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