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연승 주역’ KCC 유현준, “득점 욕심, 아예 없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28 0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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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가드에게 주문하시는 건 득점을 하는 것보다 경기 운영과 패스다. 제가 득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다.”

전주 KCC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85-64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2017년 12월 1일 7연승 이후 756일 만에 6연승을 달리며 17승 10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KCC는 3라운드 8승 1패를 기록하며 1위 SK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1쿼터를 11-11로 마친 KCC는 2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지역방어를 펼치며 SK에게 12점만 내주고, 라건아와 이정현의 화끈한 공격으로 27점을 올리며 38-23, 15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반 이정현과 정창영의 3점슛으로 51-30, 21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KCC는 이후 SK와 34점을 주고 받으며 21점 차이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준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10경기에서 평균 29분 29초 출전해 4.4점 3.2리바운드 3.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유현준의 가치는 기록보다 코트 전체를 아우르는 경기 운영에서 나온다. 이날 그런 존재감을 코트에서 보여줬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을 칭찬했는데 “유현준이 앞선에서 잘 해줬다”고 유현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유현준은 이날 승리 후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자신의 역할을) 찾았고, 이 흐름에서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유현준은 부상 기간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질문을 받자 “우리 팀 경기를 계속 보면서 최대한 비시즌 동안 했던 걸 안 까먹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걸 안 잊으려고 했다”며 “제가 빠졌을 때 그런 게 안 나왔다. 형들이 못 했다는 게 아니다. 속공 등을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복귀한 뒤 그런 걸 하려고 했는데 형들이 잘 뛰고, 제가 많이 달려서 속공이 잘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패스는 제가 잘 하는 것보다 옆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야 (패스가) 잘 나간다. 대학에선 프로보다 레벨 낮아서 잘 나왔고, 지금은 제가 패스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외국선수 등 (동료들이) 잘 달려줘서 패스하기 편하고 패스의 재미를 들였다”며 “연습 때 맞추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때 말을 많이 하면서 맞춰가면,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걸 몸으로 해야 더 잘 맞는 듯 하다. 형들도, 감독님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감독님께서 비시즌부터 지금까지 계속 말씀을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준은 자신의 플레이 등에서 바뀐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억지로 바꾼 게 없지 않아 있다. 비시즌 동안 경험했는데 제가 감독님을 이길 수 없어서 바꿨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 스타일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바뀐 건) 사생활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다. 감독님께서 가드에게 주문하시는 건 득점을 하는 것보다 경기 운영과 패스다. 제가 득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다. 이게 제일 크다”고 했다.

KCC가 최근 연승을 달리는 비결 중 하나는 시즌 중 합류한 라건아와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창진 감독은 라건아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이정현 외에는 이대성도, 유현준도 부족하다고 여긴다.

유현준은 “제가 슛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떨어져서 수비를 한다. 그래서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슛을 막 던지면 밸런스가 안 맞는다. 지금은 부족한 게 맞다. 이정현 형이 패스를 가장 잘 넣어준다”며 인정을 하면서도 “라건아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엔트리 패스가 아니라도 속공 때 패스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라건아를 살리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는다고 했다.

KCC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건 유현준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다. 유현준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팀을 계속 이끌어나간다면 KCC는 충분히 1위 도약까지 노려볼 만 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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