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이재범 기자] “2쿼터 때 진짜 라건아를 봤다고 할 정도로 진짜 잘 해줬다.”
전주 KCC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85-64로 이겼다.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한 뒤 최다 점수 차 승리다. 더구나 1위를 독주하던 SK를 21점 차이로 꺾어 기쁨 두 배였다.
KCC 전창진 감독은 “진짜 만족스러운 경기다. 감독으로 할 일이 없었다. 선수들이 워낙 경기를 잘 뛰었다. 약속한 대로 앞선 수비도 잘 되고, 뒷선에서 워니 수비도 잘 했다. 리바운드 가담 의지도 강했다”며 “SK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연장까지 하면서 1승씩 주고 받았는데 완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과 유현준, 정창영, 찰스 로드, 라건아 등 선수들을 모두 칭찬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선수는 라건아다. 라건아는 이날 2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27점은 KCC로 이적 후 개인 최다 득점 동률 1위 기록이다.

라건아는 11-11로 시작한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점퍼와 덩크, 골밑 득점, 포스트업 등 다양하게 득점했다. KCC는 라건아의 활약을 앞세워 38-23, 15점 차이로 전반을 마쳐 승기를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2쿼터 때 진짜 라건아를 봤다고 할 정도로 진짜 잘 해줬다”며 “그 동안 조이 도시나 리온 윌리엄스가 있을 때 외국선수의 득점 한계가 있었다. 외국선수 득점이 적었는데 라건아가 자밀 워니에게 압승을 할 정도로 득점을 많이 해줬다”고 라건아를 칭찬했다.

라건아는 그 날 경기 후 KBL에서 이루고 싶은 질문을 받은 뒤 “패스포트(passport, 여권)”라고 짧지만, 아주 강력한 답은 내놓았다. 라건아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귀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이날 경기 후 농구 관계자와 팬들이 라건아의 귀화 의사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라건아는 결국 귀화에 성공해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라건아는 2017년 12월 말 군산을 다시 찾았지만, 당시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로 옮긴 2018~2019시즌에는 군산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다.
라건아가 귀화 의사를 밝힌 뒤 다시 군산에서 경기를 가진 건 27일 경기가 처음이었고, 이날은 KCC에게 승리를 안겼다.
KCC는 29일 울산 현대모비스, 1월 4일 원주 DB와 군산에서 두 경기를 더 갖는다. 라건아가 이날처럼 펄펄 난다면 KCC는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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