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포/김지용 기자] “송년회가 내일로 미뤄져 정말 다행이다. 나 때문에 지는 줄 알고 가슴 철렁했다.”
28일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금쌀사랑 김포시장기 전국농구대회 16강전 LP서포트와 닥터바스의 맞대결에선 경기 종료 3초 전까지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접전이 펼쳐진 끝에 LP서포트가 44-41로 3점 차 신승을 거두고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미리보는 대회 결승전다웠다. 두 팀은 주포들이 나란히 결장했다. 개인 일정이 생겨 박민수(LP서포트)와 곽희훈(닥터바스켓), 박희철(닥터바스켓)등 양 팀 주력 선수들을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주포들의 결장으로 밋밋한 경기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두 팀은 명성답게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이현승, 임채훈, 곽진성 등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LP서포트가 우세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센터 박용환이 경기 시작 후 합류한 닥터바스켓은 4쿼터 들어 영화 같은 역전승의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수비로 LP서포트의 흐름을 끊은 닥터바스켓은 42-41로 1점 뒤지고 있던 종료 18초 전 골밑 돌파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를 모두 뚫고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림을 돌아나왔고, 오히려 패스미스까지 범했다.
LP서포트에게는 다행이었다. 하지만 종료 8초 전 믿었던 이현승이 동료의 패스를 놓치며 닥터바스켓에게 기회를 줬고, 이 상황에서 닥터바스켓 박용환은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닥터바스켓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남은 시간 3.6초였기에 박용환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면 닥터바스켓의 8강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박용환은 믿기 힘들게도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던 이현승은 “마지막에 손에 땀이 났는데 그게 실책의 원인이 됐다. 볼을 놓치고 나서 상대가 속공으로 나가는데 ‘아차’ 싶었다”고 말하며 “만약에 오늘 지면 팀 송년회를 오늘 하기로 했는데 속으로 ‘오늘 송년회 하겠구나’ 했다‘며 아찔했던 실책 순간을 돌아봤다.
이현승은 ”그런데 박용환 선수가 1구를 실패하길래 ’됐다‘ 싶었다. 2구를 넣어도 동점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용환 선수가 2구도 실패하길래 ’하늘이 돕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진땀을 흘려야 했던 마지막 상황을 되짚었다.
역전패 위기를 벗어난 LP서포트는 종료 0.9초 전 이상길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3점 차 신승을 거두고 어렵사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팀을 이끌고도 마지막 순간 실책을 범해 역적이 될뻔했던 이현승은 ”올해 팀 성적이 계속 안 좋았다. 나나 (박)민수가 3x3에 많이 나가다 보니 이렇다 할 우승을 하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더 미안할 뻔했다(웃음). 다행히 팀 송년회가 내일로 미뤄진 만큼 내일 더 좋은 모습으로 반드시 올해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며 내일 우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송년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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