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뉴페이스 아드리안 유터, 묵직한 파워와 수비로 6연패 끊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28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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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추일승 감독의 외국선수 고민은 이제 사라질 수 있을까.

고양 오리온은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91-87로 승리했다.

최진수(21득점 9리바운드)와 보리스 사보비치(19득점 5리바운드), 이현민(17득점)이 이끈 승리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데뷔전을 치른 아드리안 유터가 존재했기에 6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유터는 KT 전에서 17분 3초 동안 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눈에 띄지 않는 기록일 수 있지만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유터의 KBL 데뷔는 1쿼터 3분 37초를 남기고 이뤄졌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결과는 아쉬웠다. 불과 3분여 만에 2개의 파울을 범한 것. 그러나 유터의 진가는 2쿼터부터 발휘됐다.

공격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27일 저녁에 잠깐 손발을 맞춘 상황이었고 경기 당일 오전에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있어 시차 적응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수비는 기복이 없다고 했을까. 유터의 수비력은 일품이었다. 남다른 파워로 KT의 골밑 침투를 저지하면서 역전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직접적인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스크린 플레이 역시 안정적이었다. 확실한 스크린 이후 연결 동작은 위협적이었고 움직임에 현혹된 KT는 오리온의 국내선수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첫 득점은 3쿼터 2분을 남기고 등장했다. 자유투 기회를 잡은 유터는 1구만 성공하면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최진수와 이현민이 펄펄 날 수 있도록 도왔다.

후반 들어 공격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정확도는 낮았지만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엄청난 나머지 공격 리바운드를 수차례 걷어내며 파울까지 유도했다. 4쿼터 종료 30.3초 전, 알 쏜튼을 블록하는 과정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그는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었다.

유터의 진면목은 득실 마진에서 볼 수 있다. 불과 17분여를 출전했지만 팀내 최다인 +15점을 기록했다. 추일승 감독은 KT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유터 카드를 꺼내들었고 모두 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시차 적응이 안 된 모습이었다. 초반에 파울이 많았지만 지혜롭게 잘 이겨낸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유터 덕분에 사보비치의 체력 세이브도 가능했다"라고 칭찬했다.

KT 전에서 보인 유터 효과는 단순히 개인 기록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유터를 통해 사보비치의 체력 세이브가 가능했고 국내선수들 역시 골밑 수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했던 유터의 첫 경기는 대성공이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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