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6연패 내내 오리온과 추일승 감독의 고민은 단 두 가지였다. 바로 최진수와 보리스 사보비치. 그리고 6연패 탈출과 함께 고민 역시 한 번에 해결됐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91-87로 승리했다.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매 순간이 접전이었다. 6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최진수와 사보비치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6연패 기간 동안 추일승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에이스가 되어야 할 최진수와 믿고 영입한 사보비치의 부진이 문제였다.
최진수의 부진은 심각했다. 지난 7일 LG 전을 끝으로 20일 삼성 전까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진 현재 오리온의 에이스는 최진수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곧 오리온의 패배와 깊은 관계가 되고 말았다.
유럽에서 온 사보비치 역시 추일승 감독의 근심을 더욱 크게 했다. 초반의 좋았던 평가와는 달리 너무 빠른 시기에 공략법이 완성됐고 영향력 역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조던 하워드가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 못한 만큼 사보비치의 체력 문제도 심각했다. 전반까지는 항상 잘해왔던 오리온이 후반에 무너진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러나 KT 전에서의 오리온은 두 가지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최진수는 2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 위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적극적인 공격은 물론 수비에 대한 투지까지 보이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추일승 감독 역시 최진수를 두고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진수가 살아났다는 점은 6연패를 끊은 것만큼 기쁜 일이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때 필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찬했다.
사보비치 역시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의 장대숲을 뚫어냈다. 체력 문제는 아드리안 유터의 존재로 해결된지 오래. 쌩쌩한 사보비치는 바이런 멀린스와 김현민이 버틴 KT의 골밑을 마음껏 헤집었다.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은 오리온의 필승 공식이다. 핵심 코어인 최진수와 사보비치가 현재 컨디션을 유지해야만 이승현과 장재석의 높이 위력이 배가 될 수 있다. 또 포지션 밸런스 역시 안정성을 되찾을 수 있다. 여러모로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던 KT 전이다.
오리온은 현재 8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승차가 크지 않은 만큼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미 지난 시즌 10연패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 역시 오리온이 만들어냈다.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승리까지 차지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 진짜 오리온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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