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의 퍼즐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6-65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7승(8패)째를 챙겼고, 4위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뜻깊은 승리였다. 신한은행은 1, 2라운드에 KB스타즈에게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3라운드에는 완승을 따내며 천적 관계를 되갚았다. 또한 이날 승리로 아산 우리은행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승리 기록'을 완성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상승세다. 신한은행은 3라운드 한때 4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웠다. 김수연, 한채진 등은 슛 난조에 빠졌고, 주축이 되어야 하는 외국선수 엘레나 스미스도 왔다 갔다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크게 희망이 없던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리그 1, 2위인 우리은행, KB스타즈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놀라운 반전이다.

달라진 경기력의 원인은 무엇일까? 유망주들의 활약이 핵심이다.
정상일 감독은 2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대패(74-96)한 이후 변화를 선언했다. 정 감독은 "앞으로는 한채진, 김수연 같은 노장들의 출전 시간을 25~35분 사이에서 조절해줄 것이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힘에 부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후 치른 두 경기(우리은행, KB스타즈 전)동안 자연스럽게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은 늘어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엄지(22살, 3년차), 황미우(29살, 2년차), 김연희(24살, 4년차), 김아름(26살, 4년차)등은 짧은 시간 속에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넘어서, 본인들이 주축이 돼 경기를 이끌고 있다.
한엄지는 연승 기간 동안 평소보다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6일 우리은행 전에 15점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 신한은행 전에도 13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공식 수훈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모습.
반면, 황미우의 활약은 '깜짝 활약'으로 칭할만하다. 22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10분 동안 12점을 득점하며 폭발력을 과시했던 황미우는 28일 KB스타즈전에서도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그에 따라 표본은 적지만,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5.6%까지 올랐다.
김연희의 경기력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26일 우리은행 상대로 홀로 외국선수 르샨다 그레이를 잘 수비해내며 존재를 알린 김연희. 이어 KB스타즈를 상대로는 11분 동안 7점을 기록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든든한 백업 빅맨으로 커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김아름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신한은행의 유망주 군단을 완성시켰다. 22일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김아름은 연승 기간 동안 알토란같은 5득점씩을 팀에 보탰다.
이들의 활약에 정상일 감독은 "로테이션이 늘어나서 만족스럽다. 우리의 미래로 커 줘야 된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오늘 김단비, 한채진이 쉴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시즌 초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순항을 이어가던 신한은행, 3라운드에 이르자 4연패라는 큰 고비를 맞았었다. 이번에는 유망주들의 차례였다. 유망주들은 '스텝 업'해주면서 위기 타개를 도왔고, 신한은행은 '신구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맞췄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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